미국 오토모티브뉴스 보도중국과의 관계 악화에 자금난오는 30일 인수의향서 제출 사실상 무산
  •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쌍용차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쌍용차
    쌍용자동차의 유력 투자자였던 미국 HAAH오토모티브가 파산 신청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작업을 하고 있는 쌍용차의 새로운 주인 찾기가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일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HAAH는 중국에서 차를 들여와 판매하려던 계획을 접고 조만간 파산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자인 듀크 헤일 최고경영자(CEO)는 “지금 당장 앞으로 나아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며 “수익이 없을 것 같다”고 파산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HAAH는 중국 체리차의 고급 브랜드 반타스를 반조립 상태로 가져와 미국, 캐나다에서 팔 계획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관계가 악화하면서 사업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자금 조달 문제로 난항을 겪어온 데다 판매 전략을 담당해 온 임원이 퇴사하는 등 경영 상황은 극도로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회사가 존폐 위기에 몰리면서 쌍용차 인수에 나설 가능성은 사라지게 됐다.

    쌍용차는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관련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매각 주관사인 한영회계법인은 오는 30일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확약서 등을 받는다. 예비실사 기간은 오는 8월 2일부터 27일까지로 잡았다.

    예비실사를 거친 뒤 인수제안서를 받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으로 외부자본 유치를 추진한다”며 “공경쟁입찰방식이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인수 후보로는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꼽힌다. 그러나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 구체적인 계획이나 향후 경영 정상화 계획 등이 증명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