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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존 주택공급방식 동의 안해"…직원투기 방지도 약속

SH공사 사장 인사청문회…공기업 신뢰 회복 강조
"주민들이 살고 싶어하는 양질의 임대주택 제공할것"

입력 2021-07-27 16:07 | 수정 2021-07-27 16:18

▲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사청문회를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뉴데일리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후보자가 공공주택 질적 개선과 공기업 신뢰를 회복을 강조했다. 여당의 비난 공세가 예고됐던 다주택 논란에 대해서는 시대적 특혜를 입은 것이라며 꿋꿋한 태도를 보였다.

김현아 SH공사 사장 후보자는 27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책소견을 밝혔다. 김 후보의 인사청문회는 지난 19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일정을 한차례 연기했다.

김 후보자는 정책 소견발표를 통해 서울시민 주거안정과 복지향상이라는 SH공사 설립목적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주택공급을 위해 공공시설 복합화, 공공재개발과 재건축, 소규모 민간정비사업을 지원해 공공주택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거복지시대의 도래로 단순한 주택공급을 넘어서 주택 품질도 매우 중요하다"며 "팬데믹 시대에 걸맞는 품질 혁신과 기존 시가지 지역, 낙후지역 재정비를 통해 시민을 위한 공간복지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LH직원 투기 사태 등으로 추락한 공기업 신뢰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SH공사 임직원에 대해 투기방지대책을 실시하고 부동산 투기 원천차단,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재산등록 의무화를 통해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신뢰와 실력이라는 가치 아래 조직을 정비해 다양한 혁신과 변화를 이끌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강화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SH공사 경영 핵심과제로 △중장기 재무대책 마련 △생산성 제고를 위한 사업구조 재편 △주거복지사업 효율화 △공공재개발 등 정비사업 지원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여당 의원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소유한 다주택 보유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남편과 함께 청담동 아파트 1채, 서초구 잠원동 상가 1채, 부산 금정구 부곡동 아파트 1채, 부산 중구 중앙동 오피스텔 1채 등 총 4채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 중이다.

앞서 김 후보자는 서울 청담동 아파트와 잠원동 상가는 부부가 직접 돈을 모아 15년 전 매입한 것이라 투기와는 거리가 멀고, 부산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해당 지역에 각각 캠퍼스가 있는 영산대 교수인 남편이 사용 중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여당 의원들은 김 후보가 서울 강남에 고가 아파트와 복합건물을 소유한 다주택자라 공사 수장으로 내정한 것은 적절지 않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엿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제 연배상 지금보다 내 집 마련이 쉬웠을 때 집을 가진 것이다.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자산이 늘어나는 일종의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 집을 사신 분들은 세금 부담, 없는 분들은 전세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지속가능한 공급과 정부의 정책 신뢰 회복이 필요한 때"라고 답했다.

이 외에 김 후보자가 건설업체들이 출연해 설립한 민간기관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 20년 동안 경력을 쌓은 점도 문제로 거론됐다. 민간 건설사들의 이익과 이해를 보호하기 위한 단체에서 일해온 후보자가 공공기관 수장에 오르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김 후보가 지난 4월 미래통합당 고양정 예비후보로 출마했을 때 공공임대주택과 행복주택에 반대 의견을 낸 것도 발목을 잡았다. 여당 의원들은 SH공사는 중앙정부와 협력해야하는데 주요 정책 관련 정반대의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기존 주택공급방식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며 "SH공사 사장이 되면 양질의 임대주택, 주민들이 살고 싶은 주택, 사는 것이 자랑스러운 주택으로 만들겠다. 이런 계획이 선결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공급 정책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한편, 시의회는 청문회가 끝나면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시장에게 보낸다. 내용의 구속력은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의회 의견과 상관없이 김현아 후보자를 SH공사 사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32년 공사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이 된다.


채진솔 기자 jinsolc@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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