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7월말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공개71개 대기업집단 소속 계열사 총 2653개석달간 31개 집단 106개 편입-65개 제외부진 사업분야 정리·신기술 진출 활발
  • ▲ 7월31일 기준 71개 대기업집단은 2653개의 소속회사를 거느린 것으로 집계됐다. ⓒ뉴데일리 DB
    ▲ 7월31일 기준 71개 대기업집단은 2653개의 소속회사를 거느린 것으로 집계됐다. ⓒ뉴데일리 DB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71개 기업집단은 2653개의 소속회사를 거느린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공정위는 최근 3개월간(5~7월) 대규모 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내용을 공개했다.

    7월31일 현재 소속회사는 2653개로 직전 4월 말 기준 2612개보다 41개가 늘었다.

    이 기간 31개 기업집단이 106개사를 소속회사로 편입했다. 편입 사유는 회사 신규 설립 47개, 회사분할 4개, 지분취득 30개, 동반계열편입 18개, 계열편입의제 5개 등이다.

    반면 같은 기간 31개 집단은 65개사를 소속회사에서 제외했다. 제외 사유는 흡수합병 21개, 지분매각 8개, 청산종결 17개, 친족독립경영 12개, 파산선고 3개로 나타났다.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카카오와 장금상선이며 각각 13개 소속회사를 편입했다. SK가 11개로 뒤를 이었다. 카카오는 게임개발사 5개사, 소프트웨어개발사 3개사와 출판인쇄 2개사를 편입했다. 장금상선의 경우 흥아해운을 인수하면서 흥아지엘에스 등 12개사가 동반편입돼 소속회사가 늘었다. SK는 음원·영상 관련 2개사, 부동산정보 관련 2개사, 폐기물처리업 2개사, 물류빅데이터 1개사를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SM과 엠디엠으로 각각 5개의 소속회사를 제외했다.

    소속회사 변동현황 분석결과, 미래 성장동력 선점 및 확보를 위한 신기술 사업분야 진출이 두드러졌다. 한화와 효성은 블록체인 사업을 영위하는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 갤럭시아메타버스를 각각 신규 설립했고, 한국타이어는 신기술사업 관련 투자·지원 사업을 위해 엠더블유홀딩과 엠더블유앤컴퍼니를 세웠다.

    SK는 부동산 빅데이터기업 한국거래소시스템즈와 부동산 정보공개회사 더비즈를 인수한데 이어, 화물운송 빅데이터기업 와이엘피의 지분을 매입했다.

    유진은 계열 사모펀드를 통해 중고나라의 지분을 취득, 최대주주가 됐다. 쿠팡은 쿠팡이츠의 전국적 확대에 대응해 고객·상점·배달업 종사자의 응대·지원 사업을 영위하는 쿠팡이츠서비스를 설립했다.

    코로나19 이후 실적이 부진한 분야를 정리하고 고유 사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도 지속됐다. 한화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식음료 사업부분을 분할해 더테이스터블을 신규로 출범시켰다.

    SK의 경우 태양전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SKC에코솔루션과 전기통신공사업을 영위하는 SK티엔에스의 지분을 전부 팔았고, KT는 IT통신사업과 신사업분야 집중을 위해 무전기 제조·판매를 영위하던 KT파워텔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이외에 롯데 등 14개 집단에서 21개 회사가 흡수합병되는 등 집단 내 사업개편도 활발히 진행됐다.

    한편 LG로부터의 친족독립경영을 위해 구광모 회장의 숙부인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측 소속회사들의 계열분리 사전작업도 진행됐다. 5월 지주회사인 LX홀딩스가 LG로부터 분할 설립된데 이어, 6월에는 계열분리 예정인 5개 회사의 사명 변경이 이뤄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분야 사업진출, 코로나19로 인한 실적부진 완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개편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기업집단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자발적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