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8만5392가구 물량폭탄 예고3년간 10만가구 공급…잇단 신규분양 주의
  • 인천 부동산시장이 심상찮다. 올 들어 추격매수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몇 년간 대규모 입주물량이 쏟아질 예정으로 긴 조정국면에 따른 집값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12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천 아파트가격은 13.75%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상승률이 3.8%인 점을 감안하면 4배이상 뛴 셈이다. 반면 서울과 경기는 각 6.72%·12.98%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러한 가운데 앞으로 인천에 대규모 입주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호갱노노에 따르면 인천은 올 1분기 기준 오는 2023년까지 3년간 무려 8만539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연도별 가구수를 보면 올해 1만6552가구 2022년 3만2145가구, 2023년 3만6695가구다.

    그렇다고 최근 몇 년간 입주물량이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다. 부동산114 데이터를 확인해 보면 인천에는 최근 3년간 △2019년 1만7002가구 △2020년 1만8644가구 △2021년(예정) 1만6949가구가 공급됐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천지역내 신규분양이 활발하다는 점이다.

    부동산114가 분석한 분양물량 추이를 보면 인천에는 최근 3년간 무려 10만가구 가량이 공급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2만66가구 △2019년 3만8108가구 △2020년 4만9954가구로 총 10만8128가구에 달한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인천에 공급된 분양물량은 △1월 2270가구 △2월 1526가구 △3월 1081가구 △4월 2352가구 △5월 1995가구 △6월 2889가구로 7월 여름휴가철 0가구를 제외하고도 이미 1만2000가구를 넘어섰다.

    또 이달에도 '힐스테이트자이 계양' 812가구가 공급됐으며, '시티오씨엘4단지' 764가구와 '계양 서해그랑블 더테라스' 124가구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서울외곽까지 아파트가격이 급등하면서 서울 바깥으로 매수세가 몰린 것이 인천 아파트가격 급등의 요인"이라며 "대규모 입주물량은 집값 조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높이는 만큼 집값하락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