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마블퓨처파이트'에 비해 진보한 그래픽퀄리티 높은 연출과 컷신 강점글로벌 스테디셀러 전작 위상 가능성↑
  • 코로나19 여파로 야외활동이 어려워지자 게임이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방구석 겜믈리에는 신작을 직접 플레이해보고 디테일한 시스템을 분석합니다. 게임을 플레이해보지 않은 유저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넷마블의 신작 ‘마블퓨처레볼루션(이하 마퓨레)’이 출시 이후 순항하며 전작 ‘마블퓨처파이트(이하 마퓨파)’를 잇는 스테디셀러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마퓨레의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는 11위(6일 기준)다. 출시 직후 30위권에 머물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최고 순위 8위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바탕으로 톱10 부근에 자리를 잡았다.

    글로벌에서도 주요 아시아 시장에서 톱10, 북미 시장에서 2~3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마블 IP(지식재산권)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모습이다.

    ◆ 전작에 비해 발전된 ‘그래픽’ 눈길

    마퓨레의 강점은 뛰어난 퀄리티의 그래픽에서 나오는 연출이다. 전작 마퓨파를 개발한 넷마블몬스터의 신작인 만큼, 전체적인 비주얼은 유사하지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자랑한다.

    특히, 컷신의 퀄리티가 진일보했다. 게임을 시작함과 동시에 시작되는 애니메이션은 일반적인 모바일게임의 컷신에 비해 완성도가 뛰어나다. 특히 중간중간 유저가 개입해야 하는 요소(화면 드래그, 터치 등)를 활용해 스토리의 집중도를 높였다.

    정식출시 버전으로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는 ▲캡틴 아메리카 ▲캡틴 마블 ▲스파이더맨 ▲블랙 위도우 ▲아이언맨 ▲닥터 스트레인지 ▲스타 로드 ▲스톰 등 8종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캐릭터마다 초반 고유 스토리가 다르다는 점이다.

    기존의 MMORPG가 종족이나 직업으로 구분돼 동일한 플롯을 따라가는 것과 달리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스토리를 통해 보는 재미를 극대화했다.

    게임의 시스템이 하나의 캐릭터가 아닌 ‘스쿼드’를 강화해야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만큼, 스토리 다변화를 통해 여러 캐릭터를 육성하는 유저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전달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 자동전투와 수동전투의 타협점 찾은 전투방식

    마퓨레는 전반적으로 유저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에 집중했다. 퀘스트 진행부터 각 지역에 위치한 수집품을 찾거나 도감에 필요한 몬스터의 위치를 검색하는 등의 모든 플레이가 자동으로 가능하다.

    각 캐릭터의 고유 액션을 살린 전투 또한 자동전투의 핵심 요소인 보는 재미를 충족시키는 데 일조한다.

    기자가 선택한 스파이더맨의 경우 이동 시 고유의 ‘웹 스윙’을 통해 오픈월드를 누비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거미줄을 활용한 화려한 스킬 구성 역시 시각적인 즐거움을 전달한다.

    다만, 무작정 수동전투만 활용할 경우 스토리 진행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퀘스트 중간중간 등장하는 보스급 몬스터를 상대하려면 수동조작이 필요한 구조다. 보스급 몬스터는 일반 몬스터들과 달리 강력한 피해를 주는 광역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 유저가 직접 회피해야 하는 등 수동조작 요소가 존재한다.

    이 밖에도 퀘스트를 수락 및 진행할 때 한 번의 터치가 아닌 여러 번의 과정을 거치는 등 완전한 자동진행을 선택하지는 않았다. 국내 출시가 아닌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타 지역 유저들의 성향을 고려한 판단으로 분석된다.
  • ◆ 무·소과금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성장 구조

    마퓨레의 인기가 꾸준히 상승세인 이유 중 하나는 무·소과금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성장 구조에 있다.

    마퓨레의 성장 구조는 캐릭터의 레벨과 스쿼드 랭크로 구성된다. 하나의 캐릭터로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스쿼드 랭크로 인해 진행이 막히는 구간이 발생한다. 스쿼드 랭크의 경우 인게임 플레이를 통해 레벨업을 할 수 있는데 그중 서브 캐릭터를 육성하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다.

    무과금 유저의 경우 업적 및 이벤트 보상 등으로 유료 재화를 수급할 수 있는데 캐릭터마다 달성할 수 있는 업적을 활용하면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 스쿼드 랭크를 높이기 위해 서브 캐릭터 육성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구조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량의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셈.

    특히 캐릭터의 스탯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오메가 카드’를 서브 캐릭터에도 장착할 수 있어 같은 초반 구간이라도 서브 캐릭터가 메인 캐릭터에 비해 육성이 수월하다.

    한 계정당 4개의 캐릭터를 무료로 만들 수 있고 유료 재화를 활용해 4개의 슬롯을 추가 확보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캐릭터를 경험해봄과 동시에 재화 수급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MMORPG의 경우 과금을 많이 하는 유저도 중요하지만 밑을 받쳐주는 무·소과금 유저가 없다면 그들만의 리그가 되는 만큼, 지금과 같은 균형을 적절히 유지한다면 전작을 잇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