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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정의선 "2040년 수소사회 실현"

'하이드로젠 웨이브' 기조 발표
"트램, 기차, 선박, UAM, 주택, 빌딩, 공장에 수소연료전지"
2028년 상용차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적용
트레일러 드론 등 신개념 모빌리티 공개

입력 2021-09-07 15:04 | 수정 2021-09-07 15:14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발표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40년까지 수소사회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중 최초로 상용차에 대한 전면적인 친환경 전환 계획을 제시하면서 수소 분야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 회장은 7일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에서 기조 발표자로 나서 “현대차그룹이 꿈꾸는 미래 수소사회 비전은 수소에너지를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Everyone, Everything, Everywhere)’ 쓰도록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수소사회를 2040년까지 달성하려 한다”고 발표했다. 

하이드로젠 웨이브는 현대차그룹이 처음 선보이는 수소 관련 글로벌 행사다.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에너지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수소사회를 조기 실현할 수 있도록 큰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정 회장은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길 수 있도록 앞으로 내놓을 모든 상용 신모델은 수소전기차 또는 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하겠다”며 “이를 위해 가격과 부피는 낮추고 내구성과 출력을 크게 올린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수소전기 상용차 대중화를 통한 전 지구적 배출가스의 저감을 추진한다. 오는 2028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초로 이미 출시된 모델을 포함한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할 예정이다. 앞으로 대형 트럭, 버스 등 모든 상용차 신모델은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로 출시해 배출가스가 아예 나오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한 '플랫형 연료전지시스템' ⓒ현대차그룹

또한 현대차그룹은 2030년 전 세계 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소형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장 5~7m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PBV(목적기반 모빌리티)를 개발하고, 향후 상용차 부문에 자율주행과 로보틱스까지 결합해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상용차는 승용차보다 통상적으로 평균 운행거리와 운행시간이 훨씬 긴 만큼 차량당 배출하는 탄소량도 상대적으로 많다. 상용차에 연료전지를 선제적으로 탑재해 배출가스를 대폭 줄이고 범지구적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보다 크기와 가격은 낮추고 출력과 내구성을 높인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으로 향후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2023년 내놓을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시제품인 100kW급과 200kW급 연료전지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100kW급 연료전지시스템은 넥쏘에 적용된 2세대 연료전지시스템에 비해 부피를 30% 줄였다. 상용차용으로 개발 중인 200kW급 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차 ‘넥쏘’의 시스템과 비교해 크기는 비슷하지만, 출력은 2배 정도 강화했다. 내구성 역시 2~3배 높인다. 

▲ e-Bogie를 활용한 다양한 모빌리티 ⓒ현대차그룹

이날 발표에서는 미래 장거리 물류를 위한 현대차그룹의 무인 운송 시스템 콘셉트 모빌리티인 ‘트레일러 드론’도 최초로 공개됐다. 

트레일러 드론은 수소연료전지 및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2대의 ‘e-Bogie’ 위에 트레일러가 얹혀져 있는 신개념 운송 모빌리티로 일반 트레일러보다 좁은 반경으로 회전할 수 있다. Bogie(보기)는 열차 하단의 바퀴가 달린 차대를 뜻한다.

현대차그룹은 트레일러 드론이 1회 충전으로 10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으며, e-Bogie는 콘테이너 트레일러와 별도로 운행할 경우 화물운송, 건설, 소방,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정 회장은 “수소연료전지를 자동차 이외의 모빌리티 및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도 적용하는 등 미래 비즈니스 영역을 지속해서 확장하겠다”며 “트램, 기차, 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이동수단뿐 아니라 주택, 빌딩, 공장, 발전소 등 일상과 산업 전반에 연료전지를 적용해 전 세계적인 수소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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