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협의체 중추적 역할… 공동의장사 맡아 '수소비전 2040' 수소에너지 대중화 추진상용차 수소화, 전산업군 확대… 2030년 70만기 수소연료전지 판매
  • ▲ 사진=김재홍 기자
    ▲ 사진=김재홍 기자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의 마중물이 될 민간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이 8일 공식 출범했다. 

    기업 간 수소분야 협력을 추진하고 수소 관련 정책을 제안하는 등 국내 수소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협의체의 등장으로 국내 수소산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협의체 설립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현대차그룹은 공동의장사를 맡아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을 이끈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SK그룹, 포스코그룹, 효성그룹과의 논의를 통해 설립을 본격화하는 등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열린 창립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수소산업 생태계의 균형적인 발전이 늦었지만, 우리 기업들이 전 산업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못할 것도 없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개별 단위의 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업, 정책, 금융 부분을 하나로 움직이는 역할을 함으로써 수소산업 생태계의 완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리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일찍이 수소가 미래 사회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임을 인식하고 수소 관련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막연히 수소의 중요성을 역설하기 보다 수소전기차, 수소연료전지 등을 직접 개발하는 등 수소의 실체화에 집중해 왔다. 모빌리티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수소경제의 저변을 넓히는 데도 힘써왔다.

    그 결과 현대차그룹은 수소 관련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또한 글로벌 수소 생태계를 이끄는 일원으로서 수소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비전 2040'을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멀게 만 느껴졌던 수소사회를 현실화하고 일상 속에 수소가 자리잡도록 해, 산업 및 사회 전반에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키고자 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 상용차 대중화를 우선 추진하고, 수소연료전지 적용 분야를 자동차 이외에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한다. 수소의 생산, 공급, 저장, 운송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수소 전 분야에 걸쳐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수소 밸류체인을 구체화하고 새로운 패러다임 창출에 나선다.

    최근 글로벌 주요국 및 기업 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수소패권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하루 앞선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를 개최하고 '수소비전 2040'을 발표하며 수소에너지의 대중화를 선언했다.

    이 같은 수소사회 비전 달성을 위해, 현대차그룹이 우선 추진하는 키워드는 ‘수소전기 상용차 대중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다. 특히 향후 새로 출시되는 모델은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로만 출시한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초의 시도로, 배출가스를 획기적으로 저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전기 승용차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현대차의 경우 현재 1종인 수소전기차 RV 라인업을 점진적으로 3종으로 확대하며, 제네시스도 2025년부터 수소전기차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트램, 기차, 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이동수단은 물론 주택, 빌딩, 공장, 발전소 등 수소연료전지의 적용 영역을 산업 전반으로 더욱 확대한다. 수소 생태계 확대를 위해 타사의 모빌리티에도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될 수 있도록 시스템과 기술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선보이며 국내, 유럽, 미국, 중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사업 본격화에 나서고 있다. 그 시작으로, 지난 3월 중국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 HTWO 광저우의 기공식을 가졌다. 

    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 건설을 계기로 수소전기 승용차, 수소전기 상용차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통해 중국 수소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업 확대와 더불어 함께 더욱 향상된 성능과 내구성,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향후 출시될 수소전기 승용차 및 상용차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형태로 응용이 가능해 자동차 이외의 모빌리티 및 에너지 솔루션 영역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 7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