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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中 신공장 가동 효과'… MLCC 중심 순항

천진 MLCC 공장 가동… IT·전장 수요 맞춰 유동적 양산
업계 1위 日 무라타 일부 생산라인 가동 중단 수혜
경계현 사장, 2026년 전장 MLCC 2위 도약 목표

입력 2021-09-17 09:40 | 수정 2021-09-17 10:55

▲ ⓒ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전방산업의 호조 지속으로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력 사업인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부문이 중국 천진 신공장 가동과 함께 경쟁사들의 생산 차질에 따른 수혜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 3분기 매출 2조5042억원, 영업이익 39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31.6%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실적 전망은 올 상반기부터 이어진 스마트폰, PC, TV, 게임기 등 IT 제품들의 수요가 지속되면서 소형·초고용량 등 고부가 MLCC 공급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의 주력 사업인 MLCC는 IT 제품은 물론 서버, 네트워크 장비 중심의 산업용 수요도 강세인 데다 전장용은 고객사들의 안전재고 확보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중국 천진 MLCC 공장도 최근 양산에 돌입하면서 MLCC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기는 지난 2018년 중국 천진에 전장용 MLCC 공장 신축 계획을 발표하고 5733억원을 투자했다. 당초 전장 MLCC 중심으로 계획했던 공장이지만, IT 수요 확대에 맞춰 현재 IT용 제품 생산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경쟁업체들의 MLCC 생산이 일부 중단된 점도 삼성전기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 1위 업체인 무라타는 MLCC 생산능력의 20~30%를 차지하는 일본 후쿠이 공장 생산을 지난달 25일부터 중단했다. MLCC 시장 점유율 3위 업체인 타이요유덴도 생산능력의 10~15%를 차지하는 말레이시아 공장이 셧 다운된 상황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무라타, 타이요유덴 등 경쟁사들의 생산 차질이 더해짐에 따라 IT 고사양 및 전장용 제품의 수급이 빠듯해질 것"이라며 "삼성전기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이 내다봤다.

완성차 시장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2021년 자동차산업 수정 전망 및 시사점'을 보면 올해 국내자동차산업의 생산은 366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할 전망이다.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 6일 열린 '글로벌 테크 코리아 2021'에서 MLCC 전장 분야를 강화해 오는 2026년까지 세계 2위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최근 자율주행차의 필수 안전운행 시스템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탑재되는 전장용 MLCC 2종을 개발했다.

삼성전기 측은 "자동차의 전장화로 소형·고성능·고신뢰성 MLCC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설비 내재화와 생산능력 강화로 전장용 MLCC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진 기자 lsj@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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