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418억원규모 달러·위안화 채권이자 미지급 헝다채권 보유사 많지않지만…환율·수출기업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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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산위기에 놓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恒大·에버그란데)이 채권 이자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면서 국내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26일 CNBC에 따르면 헝다 측이 자사가 발행한 달러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보도했다.

    헝다는 지난 23일 달러 채권 이자 8350만 달러(약 993억원)와 위안화 채권 이자 2억3200만 위안(약 425억원)을 채권 보유자들에게 지급해야 했다.

    이와 함께 헝다그룹의 전기차 공장과 건설현장 등에서 임금 체불이 발생했으며 부품 공급자 등에게 설비 대금도 지불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400억원 규모의 위안화 이자 문제는 헝다가 "해결했다"고 밝혔지만 이자를 지급한 것이 아니라 채권 보유 기관과 협상을 통해 이자 지급 시한을 연장하는 등의 미봉책을 썼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사나 기업은 "헝다 채권을 보유한 곳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중장기적인 면에서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시장과 환율, 수출 수요 등 수출기업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계속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 내내 계속 관련 문제가 이슈가 될 수 있다"면서 "장기전으로 갔을 때 우리나라 정부나 기업에선 실물경제나 수출, 자본시장 관련된 금융지표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