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환노위 증인 채택 또다시 무산감사 7일전까지 출석 통보 원칙단일상품판매·중복노조 문제 증폭 우려
  • ▲ (왼쪽부터)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구도교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사장 ⓒ 각사 제공
    ▲ (왼쪽부터)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구도교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사장 ⓒ 각사 제공

    국회 종합 국정감사일에도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과 구도교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사장이 증언대에 설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여야간사는 오는 21일 열릴 금융당국 종합감사 증인 채택에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결국 1명의 증인도 없이 종합감사를 치루게 됐다.

    이에 정무위 소속 배진교 정의당 의원 등이 신청한 구도교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사장에 대한 출석도 무산됐다.

    배 의원은 국감 시작 전부터 구 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지난 7일엔 국감장에 불려온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에게 증인 출석을 요구하기도 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종합감사에서도 남양유업 회장 등 일부 증인들이 채택되기는 했지만,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에 대한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환노위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화재 중복 노조 이슈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해왔다.

    보험업계는 마지막 여야 합의 시도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지만, 국정감사 7일전까지 출석을 통보해야하기 때문에 대상자들이 이를 거부할 경우 이들을 증언대에 세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한화생명 GA분리 과정에서 설계사들에 대한 사측의 보험판매 수수료 삭감, GA로의 이동 강요 문제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여기에 생보상품의 경우 모회사 상품만 판매, 손보상품은 한화손보 상품을 더 판매토록 유도한다는 논란도 존재했다.

    삼성화재는 평사원협의회노조와 금속노조 산하 삼성화재노조가 대표노조를 두고 지속 이견을 보여왔다. 평협노조는 노조필증을 교부받아 대표노조로 임금협상 등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최근 삼성화재노조가 법원에 낸 교섭중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협상이 잠정 중단됐다.

    업계 관계자는 "관련 논란들을 양사 수장들의 입을 통해 들을 수 없게 돼 아쉽다"며 "노노간 법적 분쟁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 관련 논란들이 더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