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10월 주택가격동향조사 발표전국 0.96→0.92→0.88% 2개월 연속 상승폭 축소가계대출 총량규제 영향으로 매수심리 위축
  •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로 전국의 주택가격 오름폭이 두달 연속 줄었다. 서울주택 매매가격 상승폭도 6개월만에 둔화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포함) 가격은 0.88% 올라 전월(0.9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이는 두달 연속 축소된 것이다.

    아파트의 경우 1.18%, 연립주택은 0.51%, 단독주택은 0.25% 상승하며 각각 전월대비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의 주택가격은 전월(0.72%)보다 약간 낮은 0.71% 상승하며 지난 4월(0.35%) 이후 6개월 만에 오름폭이 둔화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재건축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나 가계대출 총량규제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방에서는 광주(0.95%)가 교통호재 있는 지역과 중저가 위주로 많이 올랐다. 부산(0.90%)은 저평가 인식 있거나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대전(0.87%)은 정주여건 양호한 유성구 등 중저가 위주로, 울산(0.69%)은 개발사업 기대감 있거나 정주여건 양호한 북ㆍ동구 위주로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62% 올라 전월(0.59%)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됐다. 반면 최근 전세거래가 뜸한 서울의 경우 지난달 주택 전셋값이 0.48% 오르며 전월(0.54%)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인천(0.815), 경기(0.91%) 등 수도권의 전셋값 상승률은 0.75%로 전월(0.80%)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5대 광역시(0.53%)를 포함한 지방의 전셋값이 0.50% 오르며 9월(0.40%)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전국 주택 월세가격은 0.32% 오르면서 전월(0.2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도 0.25% 상승하면서 전월(0.22%)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전세의 월세 전환이 늘어난 데다 전세대출 규제로 월세수요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