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천랩 인수 통해 글로벌 선두기업 목표 제시글로벌 시장규모 지속성장… 국내기업 M&A 사례 잇따라해외 기업 개발 마이크로바이옴 첫 신약 연내 나올 듯
  •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자회사 CJ바이오사이언스를 출범시키며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글로벌 선두기업이 되겠다는 목표 제시했다. 

    앞서 국내 바이오기업들도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진출이 활발한데 특히 M&A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국내 시장 성장속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 몸의 모든 미생물 군집과 유전정보를 의미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면역 작용에 관여할뿐 아니라, 약물 반응을 조절하고 신진대사에 영향을 주는 등 기능적 단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초기에는 진단키트 등으로 개발이 국한됐지만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을 넘어 신약개발로까지 영역이 확장되고있다. 
  • ▲ ⓒ하나금융투자
    ▲ ⓒ하나금융투자
    컨설팅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811억 달러에서 2023년에는 약 1087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서는 종근당바이오, 일동제약, 천랩, 지놈앤컴퍼니, 비피도, 고바이오랩 등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개발이 활발한 기업들로 꼽힌다. 이 중 천랩을 CJ제일제당이 인수하면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에 나선 것이다.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기술력의 시너지 강화를 위한 M&A 사례는 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작년 9월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리스트랩을 인수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후보물질의 생산을 내재화했다.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자체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의 개발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미코젠은 마이크로바이옴 국내 1호 상장기업인 비피도를 인수했다. 비피도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알츠하이머 등의 분야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을 기반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사업과 마이크로바이옴 NGS 분석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상용화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은 없다. 가장 앞서 있는 기업은 세레스 테라퓨틱스로, 장염의 일종인 재발성 클로스트리운 디피실 감염 치료제에 대한 임상 3상을 완료해 연내 상용화가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파이프라인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의 상업화가 이뤄지면 국내 기업들의 가치도 함께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