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조 8530억원, 영업익 9516억원... 전년비 6%, 18% 감소2020년 모바일 매출 기저효과 및 부족한 신작 영향 반영올해 글로벌 시그니처 IP 앞세워 성장 모멘텀 확보 시동
  • 넥슨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하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8일 넥슨에 따르면 2021년 매출은 2조 8530억원(2745억엔), 영업이익은 9516억원(915억엔)으로 전년 대비 각각 6%, 18% 감소했다. 4분기 기준 매출도 5639억원(약 543억엔), 영업이익 309억원(30억엔)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8%, 81% 줄었다.

    이 같이 저조한 실적은 2020년 연간 모바일 매출 역대 최대 기록에 따른 기저효과와 부족한 신작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넥슨은 올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시그니처 IP(지식재산권) 타이틀을 앞세워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우선 넥슨의 대표 IP 중 하나인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오는 3월 24일 출시한다. 글로벌 멀티 플랫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2022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3인칭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가 PC와 콘솔(PS5, Xbox Series) 멀티 플랫폼으로 올해 안으로 출시된다.

    신작 ‘커츠펠’도 지난 1월부터 사전등록을 진행 중이다. 넷게임즈의 MMORPG 신작 ‘HIT2’도 2022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넥슨 명작 IP를 계승한 ‘마비노기 모바일’ 또한 2022년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던전앤파이터’ IP를 대전 격투 장르로 재탄생 시킨 ‘DNF DUEL’도 지난 12월 글로벌 오픈 베타 테스트를 완료했다. 

    신규 오리지널 IP를 기반으로 한 타이틀도 준비 중이다. ‘Project ER’은 MMORPG 장르에서 최상위 플레이어들의 전유물이었던 공성전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춘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12월 초 알파 테스트에서 많은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은 ‘프로젝트 D’도 올해 출시 예정이다. 

    출시 일정은 미정이지만 넥슨의 대작 라인업을 한층 강화해줄 신규 타이틀도 준비 중이다. 백병전 PvP 액션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준비 중인 ‘프로젝트 HP’와 3인칭 슈팅 장르에 RPG 요소를 결합한 루트슈터 장르의 멀티 플랫폼 게임 ‘프로젝트 매그넘’ 등 AAA급 신작이 개발 중이다. 

    넥슨은 게임과 연관된 IP를 확장하고자 하는 시도를 지속해왔다. 지난 2020년 국내 대표 MCN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세계적인 영화감독 루소형제가 설립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제작사 AGBO에 4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도 단행했다. 이와 함께 YG엔터테인먼트, 네이버, 위지윅스튜디오, 엔피 4개사와 협력해 YN C&S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새롭게 선보일 10여 종의 신작과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산된 넥슨 IP를 통해 보다 큰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