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고 선정 일등공신 전면에박성현-김호대-황재필 라인업4월 최종 결정… '탈환' 우리은행과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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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조원을 관리하는 서울시금고 유치전이 다시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르면 이달 말 입찰제안서 접수가 시작된다.

    우리은행의 탈환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수성에 나선 신한은행은 금고 유치 공신들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연말 임원인사에서 박성현 신한금융지주 지속가능경영 부문장(CSSO)을 기관그룹 부행장으로 선임했다.

    박 부행장은 2018년 기관고객부장 재직 당시 서울시 1금고를 따낸 주역 중 한명이다. 대관 업무 이해도가 높아 지자체금고 등 기관영업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박 부행장과 함께 25개 서울시 자치구의 금고입찰 준비를 주도할 김호대 기관영업3본부장도 주목된다. 2020년 말까지 서울시청금융센터장을 맡다 승진한 김 본부장 역시 시금고 선정 당시 주도적 역할을 했다. 

    여기에 지난 21일 수시인사를 통해 황재필 가양지점 커뮤니티장이 서울시청금융센터장으로 합류했다. 황 센터장은 일선 지점장을 거친 뒤 나라사랑금융실장을 맡는 등 기관영업 전문가로 꼽힌다.

    시금고 유치 공신과 기관영업 베테랑들을 전면에 배치한 것은 1000억원을 들인 고도화 전산시스템과 더불어 신한은행 수성전략의 일환이다.

    김호대 본부장은 "신한은행은 시금고를 맡아 지난 4년간 전산시스템을 전면 교체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금고시스템을 고도화해 세금 수납 편의 등 스마트한 금융파트너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르면 이달 중 2023년부터 4년간 예산과 기금관리를 맡을 시금고 은행 선정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며 4월에 최종 금고은행을 결정한다.

    탈환에 나선 우리은행도 오랜 금고지기 인연과 함께 재정운영의 효율성, 104년간 무사고 안정성을 어필하며 만반의 채비를 하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자체 금고 유치 과정에서 은행들이 과도한 이익을 제공하는 등 불전건 영업행위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