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사과문에 오후 추가 입장문 발표부천, 서산, 정선 3개의 직영공단 중단"신뢰할 결과 나올 때까지 외부 반출 중단"
  • 한성식품은 자회사인 효원의 진천공장 김치제조 위생 문제를 지적한 보도와 관련 "국내 소재 전 김치공장의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한성식품은 이날 오전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낸데 이어 이같은 추가 입장문을 냈다. 해당 진천공장에 대한 무기한 폐쇄 조치에 이어 이날 12시부터 일시적으로 부천과 서산, 정선 등에 소재한 3개의 직영공장도 전면 가동 중단 조치를 단행했다.

    회사 측은 "전 공장의 모든 공정에 대한 철저한 진단과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신뢰할만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완제품의 외부 반출도 중단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MBC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성식품 자회사 효원의 공장에서 색이 변하고 곰팡이가 핀 배추 및 밀가루 풀을 써서 김치를 만들었다는 의혹이 내부고발자를 통해 알려졌다.

    재료뿐만 아니라 공장 위생도 문제였다. 깍두기용 무를 담아놓은 상자엔 물때와 곰팡이가 붙어 있고 완제품 포장 김치를 보관하는 상자엔 애벌레 알이 달려있었다고 전해졌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김치 대부분은 해외수출 및 국내 급식 등에 납품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른 공장도 안전하겠냐는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한성식품은 이날 오전 김순자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해당 공장을 즉시 폐쇄하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면서 "자회사 효원의 김치 제조 위생 문제와 관련해 소비자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정밀 점검과 외부 전문가의 정밀 진단을 신속하게 실시해 한 점의 의혹과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공장 자체 영구 폐쇄도 불사한다는 각오로 위생 및 품질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재정비와 신뢰받는 생산 체계 혁신을 위해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