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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9개월을 기다렸는데"… 홈쇼핑업계, 해외여행 재개 한달만에 일제 휴업

불티나게 팔리던 홈쇼핑 해외여행, 환불 급증코로나19 확산되며 하늘길 또 막혀 1년 여만에 등장한 해외여행 상품 일제히 재편성 중

입력 2021-12-09 11:11 | 수정 2021-12-09 11:11

▲ ⓒ현대홈쇼핑

홈쇼핑 업계가 야심차게 밀어 붙였던 해외여행 상품이 일제히 개점휴업 상태로 전환됐다. 약 1년 9개월만에 판매를 재개한 해외여행 상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곧바로 간판을 내린 것이다. 

특히 기존에 완판을 이어갔던 해외여행 상품에 대한 환불 문의가 잇따르면서 너무 성급하게 ‘코로나19의 봄’을 예상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홈쇼핑 업계에서 판매된 해외여행 상품에 대한 환불문의는 부쩍 늘어나고 있다. 통상 홈쇼핑의 해외여행 상품에 대한 환불은 15% 정도로 이뤄지는데, 최근 코로나19의 확산과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면서 환불 문의가 평상시의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당장 예약된 해외여행도 취소 일색이다. 국내서 해외 모든 입국자에 대한 10일간 격리조치를 시행하면서 홈쇼핑에서 불티나게 팔렸던 괌 등의 유명 관광지의 여행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미 주요 항공사는 해당 노선을 앞다퉈 취소하는 중이다.

트래블버블로 인해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사이판도 상황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출국 전 72시간 내 코로나19 검사만 받으면 됐지만 최근에는 24시간 내 신속항원검사를 추가로 받도록 미국 방침이 나오면서 여행 전후 코로나19 검사만 3회 이상 받게 됐다. 이에 따른 검사비용 부담도 수십만원에 달한다.

이들 국가는 홈쇼핑 업계에서 앞다퉈 판매했던 해외여행 상품이기도 하다. 

홈쇼핑업계는 지난달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발맞춰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일제히 재개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판매가 중단된지 약 1년 9개월만의 해외여행 상품 부활이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10월 말 ‘괌 호텔 숙박권’을 판매하면서 본격적인 해외여행 판매 시작을 알렸고 GS샵은 여행 전문 프로그램 ‘쇼미더트래블’을 부활시키며 ‘스페인&포르투갈’, ‘터키 일주’ 패키지 상품 등을 선보였다. 여기에 맞춰 CJ온스타일도 유럽패키지를, NS홈쇼핑은 ‘괌 리조트 숙박권’을 각각 판매했다. 

흥행조짐도 있었다. 대부분의 상품이 완판되거나 기대 이상으로 판매되면서 앞다퉈 해외여행 상품 편성을 확대한 것. 문제는 지난달 말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재확산과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이다. 

홈쇼핑 업계는 “대부분의 해외여행 상품이 1년 내 언제든지 쓸 수 있는 선결제 상품이라 아직까지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문제는 이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이미 이들은 앞다퉈 편성했던 해외여행 상품 프로그램을 국내 여행 상품으로 전환하거나 다른 대체 방송을 편성하면서 다시 빙하기에 들어간 상황. 1년 9개월만에 화려하게 복귀한 해외여행 상품의 머쓱한 퇴장이 이뤄진 셈이다. 

홈쇼핑의 이런 성급한 판단에는 정부의 잘못된 예측이 주효했다. 정부는 당초 백신효과를 6개월 이상으로 기대했지만 정작 3개월 이후부터 백신 효과가 감소하면서 위중증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 성급하게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8일 기준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는 7102명을 기록했다. 
강필성 기자 feel@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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