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두달새 1조8900억 수주, 1위 질주 현대건설도 올해 1조6600억원 수주액 기록사업비 1조 광주광천재개발 맞대결 성사 관심
  • ▲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춗사업 조감도. ⓒ희림
    ▲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춗사업 조감도. ⓒ희림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연초 도시정비시장에서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양사 모두 올해 두 달간 2조원에 가까운 수주고를 올리면서 선두권을 달리는 가운데 관련업계에선 상반기 '3조 클럽' 달성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1~2월 정비사업부문에서 1조89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업계 1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GS건설은 지난 1월 공사비 6200억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첫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고 지난달 12일에는 6300억원 규모의 서울 은평구 불광5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해 1조클럽에 입성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부산 구서5구역 재건축사업(2659억원), 광주 산수3구역 재개발사업(2022억원), 서울 영등포구 신길13구역 재건축사업(1723억원) 등 총 4건의 정비사업도 잇따라 수주했다.

    지난해의 경우 8월 부산 서금사5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수주액 2조원을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성과다. 

    GS건설에 이어 정비업계 2위를 기록중인 현대건설은 지난달까지 1조6600억원의 수주액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마수걸이 정비사업으로 3000억원대 대구 봉덕1동 우리주택 재개발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서울 용산구 강촌아파트 리모델링사업(4742억원)과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8871억원) 시공권을 따낸 결과다.

    현대건설 역시 지난해 1조 클럽 입성까지 5개월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다.

    양사가 정비업계 1·2위를 다투는 가운데 이달에도 굵직한 정비사업들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앞두고 있어 수주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경기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사업이 오는 3일 입찰을 마감한다. 이 사업은 경기 과천시 부림동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4층, 공동주택 2800여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예상 공사비는 9800억원이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을 비롯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호반건설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측은 다음달중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15일에는 공사비 1조원 규모의 광주 광천동 재개발사업 시공사 입찰이 마감된다. 광주지역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지하 2층~지상 최고 33층, 공동주택 5600여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다. 

    1차 입찰에 현대건설이 단독 참여해 한차례 유찰됐으며 지난달 2차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이 참석해 조합내에선 경쟁입찰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현대건설의 경우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제안하는 등 강한 수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연초부터 일명 매머드급 정비사업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나서면서 지난해에 비해 빠른 수주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의 경우 4분기가 돼서야 3조 클럽에 입성하는 건설사들이 속속 나왔지만, 올해에는 GS건설과 현대건설 모두 일찍부터 2조 클럽 달성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상반기 중 수주액 3조원을 넘기는 곳도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