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나라, 온라인게임 붐 일으켜KAIST 박사과정 중퇴 후 넥슨 창업상장 후 지주사 NXC서 글로벌 사업 전개해 와
  • ▲ 김정주 NXC 이사 ⓒ넥슨
    ▲ 김정주 NXC 이사 ⓒ넥슨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향년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온라인게임 불모지였던 국내 게임시장에서 ‘바람의나라’를 통해 게임강국의 싹을 틔운 1세대 리더란 평가를 받는다.

    김 창업자는 1968년생으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박사과정을 6개월 만에 그만둔 김 창업자는 1994년 26살의 나이로 넥슨을 창업했다.

    창업 이후 넥슨은 바람의나라를 비롯해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등의 온라인게임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국내 최대 게임업체로 거듭나게 된다.

    김 창업자는 2011년 넥슨을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킨다. 공격적인 인수합병과 다양성을 갖춘 신작을 앞세워 대한민국 대표 게임사로 성장한 넥슨은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10년 만에 기업가치가 4배 이상 증가하며 닌텐도에 이어 일본 상장 주요 게임사 시총 순위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고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 위한 김 창업자의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일본 상장 이후 김 창업자는 글로벌 투자사인 넥슨의 지주사 NXC에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활동 및 자선활동에 힘써 왔다.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해 NXC를 통해 유모차 업체 ‘스토케’, 유럽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 등을 인수했으며,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나갔다.

    자선활동으로는 국내 최초 어린이재활병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 창업자는 2011년 서울 종로구 신교동 푸르메재활센터 건립비로 10억 원을 쾌척하는 등 총 250억 원가량을 어린이 재활치료 사업 등에 기부했다.

    이후 김 창업자는 지난해 7월 NXC 대표직을 이재교 브랜드홍보본부장에게 위임하고 사내이사로 재임하면서 등기이사직을 유지하는 등 일선에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