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판매량 전년 대비 회복세 보여렉서스 ES300h 판매 전년대비 17.7% 증가토요타 22년형 RAV4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시작
  • ▲ 토요타 22년형 RAV4 하이브리드ⓒ토요타코리아
    ▲ 토요타 22년형 RAV4 하이브리드ⓒ토요타코리아
    노재팬 영향으로 판매량이 꺾였던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회복 추세다. 특히, 친환경·고연비 트렌드를 반영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효자 역할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렉서스 ES300h의 지난해 판매량은 6746대로 전년대비 17.7% 늘었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지난해 1510대로 전년대비 35.5% 증가했다.

    브랜드 전체 판매량도 지난해 전년대비 증가했다. 렉서스는 지난해 9752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대비 9.4% 증가한 수치다. 토요타, 혼다도 각각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대비 4.7%, 42.5% 늘었다. 특히, 혼다는 지난해 1월 출시한 CR-V 하이브리드와 어코드 하이브리드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라는 외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모델로 정면 승부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 보유 브랜드는 렉서스로 9691대 팔렸다. 지난해 국내 수입 자동차 등록대수 중 하이브리드가 26.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고, 친환경차 판매 중 하이브리드가 압도적인 기록을 세우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기존 내연기관에 비해 배출가스를 절반 가량 저감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또, 연비가 높은 것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인데 아직 인프라 면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며 "하이브리드가 틈새시장에 적합한 모델로 부상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충전에 대한 부담감도 늘어나 하이브리드가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이슈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 출고가 늦어지고 있는데 반해 토요타, 혼다 등의 일본 브랜드는 통상 한 달에서 두 달안에 출고되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분석된다.

    혼다는 라인업 변경으로 올해 출시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난해 출시한 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CR-V 하이브리드와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주력 모델로 시승 프로그램과 판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토요타는 오는 12일 출시 예정인 22년형 RAV4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을 실시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토요타 브랜드인 RAV4의 신형으로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토요타 관계자는 "2019년도부터 상황이 어려웠지만 고객들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해주셨다"며 "올해도 시대가 원하는 친환경차를 제공해 고객의 니즈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