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시 수산물 관세 철폐·수산보조금 제한으로 국내 수산업 붕괴"농수산업계, 다음 달 4일 여의도서 CPTPP 가입 저지 총궐기대회
  • ▲ 전국수산단체, CPTPP 가입 반대 긴급 기자회견.ⓒ수협
    ▲ 전국수산단체, CPTPP 가입 반대 긴급 기자회견.ⓒ수협
    전국 수산단체들이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려는 정부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를 비롯한 수산단체는 25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통상자원부가 CPTPP 가입을 위한 공청회 등 법적 절차를 밟는 것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수산단체들은 "CPTPP 가입시 높은 관세철폐로 수입 수산물이 급증하게 돼 국산 수산물이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CPTPP 가입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CPTPP 가입으로 수산업계가 받을 피해 분석이나 대책 마련없이 정부가 CPTPP 가입 신청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수산단체는 "CPTPP 가입으로 면세유 과세, 수산금융 정책자금 제한 등이 현실화하면 어업경비 상승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그에 따른 수산물 가격 상승 등의 피해는 소비자인 국민이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회적 논의나 이해 관계자 의견수렴이 생략된 이번 절차는 알맹이 빠진 요식행위"라며 "수산업 보호대책 없이는 절대 추진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수산단체들은 농업계와 함께 다음 달 4일 서울 여의도에서 CPTPP 가입 저지를 위한 '한국농어민 총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의 CPTPP 가입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수산단체들은 기자회견 후 공청회에 참석해 CPTPP 가입 반대 기습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