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가격 전분기 대비 3~8% 하락 전망우크라이나 사태 및 중국 봉쇄 조치로 수요 둔화낸드, 공급 타이트 영향 1Q 대비 5~10%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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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램 가격이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2분기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3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3.41달러로 지난달과 같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3분기 4.1 달러를 유지하던 가격은 4분기 들어 큰 폭 하락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까지 4.1달러였던 PC용 D램 고정가격은 10월 9.51% 하락한 3.71달러로 낮아졌다. 이어 올해 1월 8.09% 추가 하락으로 시장은 단기적인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2월부터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불활실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 봉쇄에 따른 전자제품 생산 감소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모바일 및 PC 수요가 둔화된 점도 가격 하락에 대한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트랜스포스는 연초 합의된 1분기 장기계약 가격이 적용되면서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가격변동이 없었지만 4월을 앞두고 D램 제조사와 주요 고객사는 2분기 장기계약 가격을 협상하고 있는데 컴퓨터·노트북 수요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D램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2분기 PC용 D램의 평균 판매가격이 전 분기 대비 3~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하락 폭은 향후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됐다.

    고정가격의 선행지표가 되는 D램 현물거래가격도 지난해 11월부터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2월말 하락세로 전환했다. 8Gb DDR4 제품의 평균 현물가격은 3월 들어 4.6% 하락했다. 현물가격은 아직 고정가격보다 10% 높은 수준이지만 2월말보다 10%p(포인트) 이상 차이가 줄었다.

    통상 D램 고정가격의 경우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현물가격을 통해 시장 변화를 감지한다. 현물시장 거래는 전체의 10%가량으로 비중이 크지 않지만, D램 가격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 때는 고정거래가격의 선행지표로 여기기도 한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업체들이 주로 구매하는 서버용 D램 제품의 3월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보다 1%가량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트렌드포스는 고객사가 보유한 재고 수준이 여전히 높다며 2분기 서버용 D램의 평균 판매가격이 1분기 대비 0~5%가량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과 함께 대표적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의 가격은 8개월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 MLC 128Gb(16G*8)의 고정거래가격은 4.81달러로 7월 5.48% 인상된 후 변동이 없었다.

    낸드 가격은 다음 달까지 가격 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분기 가격은 지난달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공장 차질 영향으로 낸드플래시 공급이 줄어들면서 1분기 대비 5~10%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