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가격 3달러대 횡보… 낸드價 제자리걸음수급타이트 지속 영향 2분기 가격 상승 견인 전망현물가격 상승세, 고정가격 대비 '69%' 격차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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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D램 가격이 2개월째 보합을 나타냈다. 다만 타이트한 수급 환경 지속과 현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며 2분기부터 가격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3달러로 전월과 비교해 가격 변동은 없었다. 

    지난 1월 5.26% 상승한 이후 2개월째 횡보 중이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평균 4.20 달러로 5개월 연속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D램 가격은 소강상태를 이어가는 듯한 모습이지만 수급상황을 감안하면 2분기부터 상승세로 전환이 점쳐지고 있다. 고정거래가격과 달리 현물가격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상승 압박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물가격의 경우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DDR4 8Gb 현물가격과 계약가격의 차이는 69.3%까지 벌어진 상황이다. 

    용도별로는 서버용 D램의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졌다. 서버용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2월 대비 제품별로 2∼5%가량 상승했다. 주류인 32GB 서버 D램은 지난 2월 3.48% 상승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5.04% 증가해 평균 125달러를 기록했다. 16GB 서버 D램 가격은 평균 70달러로 이달에만 2.94% 올랐다.

    클라우드 업체들이 서버 D램 재고 소진 및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구매에 적극 나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5G 확대 및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지속 확대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줄었던 IT 기기 수요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북미 데이터센터 고객의 경우 향후 서버 D램 가격의 인상을 전망하면서 구매하기 시작했으며 PC 업체들도 다가오는 성수기 대비, 부품 재고를 축적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트북 수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업체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은 데이터센터를 추가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분기 서버용 D램 가격은 1분기보다 10~15%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 보고서에 의하면 서버 D램의 고객사 재고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낸드플래시는 지난해 노트북, 태블릿과 클라우드 업체의 서버 증설 등으로 매출이 24% 증가했는데 올해도 이러한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률도 기존 12%보다 5∼6%포인트 높게 예측되는 상황이다.  

    트렌드포스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2분기 서버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1분기보다 약 20% 높아지고, 3분기 말까지 높은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분기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1분기보다 20%가량 뛰고, 서버용 D램과 마찬가지로 올해 3분기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