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승인 77조… 9% ↑숙박·음식업 증가세… 비대면·온라인 꾸준해외여행 수요 잔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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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극성을 부리던 지난 2월 카드 승인액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나 77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경제활동에 따른 기저효과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방침에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7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6조8700억원(8.9%) 증가했다. 승인 건수도 17억2000건으로 5.9%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비대면·온라인 구매 증가, 자동차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도매 및 소매업 부문에서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한 40조47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사적 모임과 회식 등이 증가하면서 숙박 및 음식점업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철도·버스 등 교통수단 이용 증가로 운수업이 전년 동월 대비 17.3% 증가한 6400억원으로, 업종별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은 같은 기간 1.9% 늘어나는데 그쳤다. 프로농구, 배구 등 실내 스포츠에서 오미크론 확진에 따른 경기 연장 결정 등 증감요인이 상충한 탓에 증가율이 미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2월 전체 카드 평균승인금액은 4만4828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했다. 지난 1월과 비교해서도 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정부가 내년까지 국제 항공편 규모를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해외 카드 실적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가 해외입국자들의 자가격리 의무를 해제하면서 해외로 떠나는 여행자들의 수요도 증가 추세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기저효과와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기조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승인액이 늘었다"면서 "특히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카드 승인액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