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실적 반등세 들어서지난해 호실적 기록한 신세계푸드 '주춤'각기 다른 전략으로 엔데믹 시대 본격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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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프레시웨이
    '엔데믹' 전환에 급식업계의 실적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격탄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략을 수립해온 업체들은 올해 본격적으로 성과 내기에 나선다.

    20일 각 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CJ프레시웨이와 현대그린푸드는 실적 반등세에 들어섰다. 신세계푸드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경쟁사 대비 높은 실적 개선을 보였지만 원재료값, 물류비 등의 상승 타격을 직격으로 맞았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키즈·시니어 식자재 시장 공략, 단체 급식 수주 확대로 사업 경쟁력 강화를 꾀해왔던 CJ프레시웨이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5643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 237.1% 증가한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5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특히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식자재 유통 사업 매출은 4345억원으로 전년 대비 64억원 증가했다. 단체 급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1122억원을 올렸다.

    단체급식·식재·외식 등 기존 사업 부문별 경쟁력을 높이고, 케어푸드 상품 다양화와 레스토랑 간편식 시장 진출 등을 추진한 현대그린푸드는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9323억원, 영업이익 2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2.7%, 5.4%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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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푸드
    외식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신세계푸드는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3239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3.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3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경쟁사 대비 호실적을 보이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기도 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2분기에는 본격적으로 3사가 맞붙는다.

    CJ프레시웨이는 외형 확장과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차별화된 사업 수주 전략과 외식·급식 사업 특화, 독점 상품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콜드체인 물류 시스템과  IT 인프라에 투자한다. 

    현대그린푸드는 2분기 리오프닝 효과로 전 사업 부문에서 수혜 가능성이 나온다. 신세계푸드의 외식, 단체급식 사업 부문 전략은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원재료 값이 불안정하고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2분기 실적 전망은 1분기 대비 좋아질 수 있지만, 원자재 상승과 물류 비용 증가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