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업체 품질 문제로 '한국산' 채택전체 매출 중 애플 비중 '70%' 이상… 아이폰 따라 최대 실적 행진애플 아이폰 실적 및 공급망 다변화 정책 따라 움직이는 '리스크' 상존"전장부품사업 부진 속 카메라모듈 외 뚜렷한 성장동력 없다" 불안 요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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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이노텍이 올해 출시되는 아이폰14 제품에 전면 카메라도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애플 의존도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후면 고사양 카메라 위주로 애플에 부품을 공급했던 LG이노텍은 이번 아이폰14부터 전면 카메라 공급도 맡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전면 카메라는 중국 업체와 일본 샤프가 주요 공급사였는데, 이번에 한국산 제품을 처음으로 탑재하기로 한 것이다.

    애초 애플은 내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전면 카메라에 LG이노텍 제품을 탑재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카메라 업체의 품질테스트에서 품질 문제가 파악되면서 한국산을 채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북미 업체 스마트폰의 전면 카메라까지 납품하게 되면서 북미 고객사 내에서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며 "전면 카메라 납품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 4% 상향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전면 카메라까지 공급하게 되면서 애플 비중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LG이노텍의 전체 매출 중 애플 비중은 70%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 아이폰 시리즈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LG이노텍도 연일 최대 실적을 써내려가고 있다.

    다만 애플 비중이 늘어나면서 아이폰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이 영향을 받는 리스크가 상존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애플은 공급망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LG이노텍 비중이 줄어들 수도 있다.

    전장부품사업의 부진이 이어지는 등 카메라모듈 외에는 뚜렷한 성장동력이 없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지만, 이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에도 10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이에 LG이노텍은 올 초 FC-BGA 시장 진출을 결정, 시설 및 설비에 413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중심에서 벗어나 PC, 서버 및 네트워크 등으로 매출 다각화에 나선 것이다.

    LG이노텍 측은 "반도체 기판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FC-BGA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모바일에서 서버·PC, 통신·네트워크, 디지털TV, 차량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