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통합 1년디지털·헬스케어·글로벌 성과재무·IT시스템 하나로… 임금·직급체계 결합 미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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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라이프(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가 다음달 1일 통합 1주년을 맞는다.

    성대규 대표가 출범 초기 다짐했던 '일류보험사 도약'을 위한 기반은 다졌다는 평가지만 임금과 직급 체계  등 화학적 결합은 아직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1년 디지털 혁신·헬스케어·글로벌 진출 등에 무척 공을 들였다.

    가장 먼저 CEO 직속으로 '이노베이션 센터'를 신설했다. 4차 산업화와 맞물려, 보험권 역시 디지털화를 꾀해야 한다는 의지였다.

    대고객 전략으로 '고객 손안의 휴대폰에서 24시간 모든 보험서비스 제공'을, 회사내 전략으론 '보험업무 시작부터 종결까지 모든 과정에 디지털 기술 적용'을 강조했다.

    AI 챗봇, 간편 보험금 청구, 디지털 건강나이 서비스 등 다양한 인슈테크 서비스들이 도입됐다.

    '종합 돌봄서비스 제공자'라는 헬스케어 사업계획도 세웠다.  결과는 사내 벤처로 시작한 AI건강관리 플랫폼 하우핏을 자회사로 분사해 '신한큐브온'을 출범시켰다. CJ제일제당 등 유통업체와 손잡고 건강데이터 측정 후 맞춤형 영양제 제공 서비스도 제공했다. 

    첫 해외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진출의 서막을 알리기도 했다.

    성 대표는 첫번째 해외 전초기지로 베트남을 택했다. 법인설립에 자본금  1141억원을 출자했다. TM 등 영업채널 다각화를 통한 현지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업계 최초 탄소중립 달성 위한 글로벌 보험 연합 가입 등 ESG 경영을 강화했고,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재무건전성 관리에도 나섰다. 재무시스템 통합은 물론, IFRS17 대응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체계도 구축했다.

    금리상승기 속 보험사들의 RBC 비율 급락세가 이어졌지만, 신한라이프는 지난 1분기말 기준 255%를 기록하며, 당국 권고치 150%를 상회했다.

    하지만, 직급·임금체계 등 화학적 결합은 여전히 더딘 걸음이다.
     
    IT시스템은 지난달 통합을 마쳤지만, HR의 경우 노조 반대에 부딪혀 지연되고 있는 형국이다.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두개 복수 노조 모두 새로운 4단계(주니어1-주니어2-시니어-매니저) 직급 체계 재편에 불만이다. 임금피크제 및 성과급 산정 기준을 놓고도 잡음이 일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래 성장 기반은 다졌지만 화학적 결합은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HR통합이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