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t 규모 정수장… 수처리 전문기업 타이픈 통해 공급"환경오염 유발 수은램프 대신 바이오레즈 적용 반드시 필요"
  • ▲ 서울바이오시스의 '바이오레즈' 기술이 적용된 영국 컴브리아 정수장 리액터. ⓒ서울바이오시스
    ▲ 서울바이오시스의 '바이오레즈' 기술이 적용된 영국 컴브리아 정수장 리액터. ⓒ서울바이오시스
    서울바이오시스는 1만8000개의 특허를 바탕으로 성능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기존 수은램프보다 바이러스 및 유해균의 살균력이 향상된 바이오레즈(Violeds) 기술을 영국 수처리 전문 기업인 타이픈을 통해 3만톤 규모의 영국 컴브리아 정수장에 적용했다고 23일 밝혔다.

    광반도체 UV LED는 그동안 수은램프 대비 낮은 파워(출력)와 고비용의 문제로 사용이 어려웠다. 수은램프는 높은 출력이 가능하지만, 출력의 순간 컨트롤이 불가능하고 작동 시 급격한 수명 저하가 문제였다. 또 24시간 최대 출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 에너지가 낭비되고 환경오염까지 유발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도심의 물 사용량이 시간대별로 매우 큰 차이가 나는 것에 착안해 수도관의 유속 변동에 따른 나노초(nsec) 단위의 광출력 조정으로,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UV 응용기술 바이오레즈의 기술 향상을 이뤄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이를 통해 대규모 정수장에 바이오레즈를 공급하게 됐고 이 성공기술을 타이픈과 함께 전 세계 수처리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바이오레즈 기술은 이미 코로나19, 델타, 오미크론 등의 바이러스를 1초에 99% 살균하며 기술력을 입증 받아 한국,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최대 가전 업체를 포함해 100여곳의 가전제품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

    수은 램프는 지난 100여년가량 우리 생활에 사용돼 왔다. 임산부의 경우 수은이 체내에 들어가면 태아가 위험하고, 기형아로 이어질 수 있어 미국 등의 선진국에서는 수은램프 사용 후 정부기관에 반납하도록 하고 있다. 또 수은의 사용을 자제하려는 미나마타 협약이 채택되면서 2020년부터는 일부 수은 제품의 제조 및 수출입이 전면 금지됐다.

    타이픈 관계자는 "연간 400조 수처리 시장 중 UV 적용 시장은 9500억달러 수준"이라며 "UV LED는 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점차 큰 큐모의 대용량 수처리에도 적용이 가능하게 됐고, 특히 유해 바이러스나 세균뿐만 아니라 염소 살균이 어려운 크립토스토르디움(기생충)의 제거가 가능해 전 세계 정수장으로의 확대 적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승규 서울바이오시스 영업본부장은 "매년 수돗물의 녹조와 유충 발생으로 인한 수질사고 예방을 위해 환경을 파괴하는 수은램프가 아닌 바이오레즈의 적용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물을 친환경적으로 안전하게 믿고 마실 수 있도록 당사의 연구진은 바이오레즈 기술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