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반대 기자회견 열고, 사회적 책임 이행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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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노조 크루 유니언이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지분·경영권 매각 협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크루 유니언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카카오는 사모펀드에 카카오모빌리티 매각협상을 즉각 중단하라”며 “현재 진행중인 단체 교섭과 모빌리티 이해당사자들과 대화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한다”고 전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지난해 비판여론에 직면한 카카오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선언했다”며 “그러나 사회적 책임과 단체교섭은 진전되지 않고 물밑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를 매각하려는 사모펀드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노조는 “MBK는 모빌리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는 관심조차 갖지 않을 것”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를 통해 생계를 이어가는 노동자들은 심각한 고용위기에 내몰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T 대리운전 기사는 17만명, 카카오 T 블루 기사는 3만 6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투자은행 업계를 중심으로 카카오가 가진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는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알려진 뒤 노사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사측은 노조와의 갈등을 고려해 일부 지분을 남기는 형태로 매각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가 10%대 지분을 MBK에 매각하고, 카카오는 2대 주주로 남는 방안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