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충주캠퍼스 이전기념 미래비전 선포식’ 개최창사 이래 첫 본사 이전…스마트 캠퍼스 시대 개막
  •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3일 충주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에서 열린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3일 충주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에서 열린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가 충주 시대 개막에 맞춰 2030 미래비전을 선포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3일 충북 충주 본사에서 ‘2022년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 이전기념 미래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앞서 2월 경기도 이천에서 충주로 본사 이전을 완료했으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이날 준공식을 개최했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3년 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본사 및 공장 이전이라는 중대한 문제로 고심하던 중 충주로 이전을 과감히 결정했고, 대규모 투자와 노력이 더해져 드디어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조 대표는 이익이 아닌 마음으로 사귀면 영원하다는 뜻의 중국 속담 ‘이심상교 성기구원(以心相交, 成其久遠)’을 언급하며 “충주, 더 나아가 충북과 이익이 아닌 마음으로 소통하고 상생하며 함께 발전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Mobility To Possibility(모빌리티에서 새로운 가능성으로)’라는 2030년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단순한 이동 수단으로 여겨온 승강기에 인공지능(AI), 오픈 AP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를 위한 5대 전략과제로 ▲디지털 변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한 고객가치 증대 ▲혁신적인 제품을 통한 시장 선도 ▲해외사업 공격적 확장 ▲서비스 사업의 포트폴리오 확대 ▲인도어 모빌리티 신사업 진출을 선정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매출 5조원 ▲해외사업 비중 50% ▲글로벌 ‘Top5’ 달성이라는 ‘Triple 5’를 목표로 세웠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난해 매출은 1조9734억원이며, 이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은 17%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오티스, 쉰들러, 티센크루프, 미쓰비시 등에 이어 7~8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본사 및 공장을 이전한 것은 1984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충주 스마트 캠퍼스는 17만2759㎡ 부지에 본사와 생산·포장·출하 일원화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팩토리,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시설과 기숙사 등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조성됐다. 

    스마트 팩토리와 연구개발(R&D) 센터, 물류센터는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빅데이터,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 자동화율을 78%까지 끌어올렸다. 기존 공장보다 연간 생산능력 25%(2만5000대), 인당 생산성 38%(4.8대→6.6대) 향상 효과가 예상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8년까지 연간 3만5000대 규모로 생산능력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 스마트 캠퍼스는 국내 최초로 제3자 PPA(전력구매계약) 방식을 적용, 연간 6MW 규모 친환경 태양광 발전 시설을 구축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환산하면 2062가구의 1년 사용분에 해당하며, 30년생 소나무 68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가져온다. 덕분에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 RE-100 달성에도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한편 이날 선포식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이종배 국회의원, 조길형 충주시장,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이용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 류희인 대한승강기협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주시 퓨전국악 사전 공연을 시작으로 AI 아나운서의 준공 경과보고, 미래비전 선포식, 기념식수 등으로 진행됐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기념사에서 “충주 월악산의 하늘재는 문경과 충주를 잇는 지리적 요충지인 동시에 현재와 미래를 하나로 잇는 의미를 지녔다”며 “현대엘리베이터가 하늘재를 닮아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미래의 꿈을 현실화하는 통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