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역대 모델 중 공기저항 계수 최저5500만~6500만원대 책정, 이달말 사전예약
  • ▲ 아이오닉6 외관 ⓒ현대자동차
    ▲ 아이오닉6 외관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6'가 마침내 완전히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는 지난 13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아이오닉6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아이오닉6의 디자인 철학과 개발 배경, 성능 등을 미리 공개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는 영상을 통해 "아이오닉6는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고 전용 전기차 분야의 글로벌 선두가 되기 위한 현대차 전략의 주요한 이정표"라며 "아이오닉6는 모든 면에서 최적화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전동화 이동경험을 재정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오닉6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사용자 중심의 공간 경험 제공을 목표로 개발됐다. 이에 따라 개발과정에서도 외형을 먼저 디자인 하던 관습에서 벗어나 실내공간을 처음부터 구상했다. '나만의 공간'이 강조된 누에고치를 연상시키는 코쿤 형태의 디자인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 ▲ 아이오닉6에는 이동수단을 넘어 안식처의 개념이 강조됐다 ⓒ현대자동차
    ▲ 아이오닉6에는 이동수단을 넘어 안식처의 개념이 강조됐다 ⓒ현대자동차

    ◇ 외부는 ‘공기역학’, 실내는 ‘나만의 안식처’ 키워드


    현대차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의 디자인에 공간성까지 고려한 아이오닉6의 새로운 디자인 유형을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로 정의했다.


    아이오닉6는 4855mm의 긴 전장과 1495mm의 낮은 전고로 유선형의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공력성능 극대화를 위해 리어 스포일러, 휠 에어커튼 등 공력기술을 대거 적용해 현대차에서 가장 뛰어난 공기저항계수 0.21을 달성했다.

    차별화 된 ‘공간 경험’을 강조하는 만큼 실내 공간은 극대화했다. 1880mm의 넓은 전폭은 물론 실내공간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 휠 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거리)를 대형차와 맞먹는 2950mm까지 늘렸다.

    이날 아이오닉6의 디자인을 소개한 이상엽 부사장은 “자동차가 단순히 이동수단이 아니라 삶의 공간으로 진화하는 추세”라며 “아이오닉6 휠 베이스는 동급 최고로 쏘나타는 물론 그랜져보다도 길어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실내는 '안락하면서도 개인화된 나만의 안식처'라는 콘셉트로 운전자가 차와 교감하는 기능적 요소들을 곳곳에 심었다.

    먼저 아이오닉 6의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순간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 적용된 헤드 램프와 리어 콤비램프가 빛을 내는 다이나믹 웰컴 라이트가 작동한다. 크래시패드 하단에 적용된 인터렉티브 LED 라이트는 시동 온·오프, 음성인식 기능 등을 조명으로 표현한다.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도 현대차 최초로 적용돼 기존 단색 무드램프 대비 심미성을 높였다. 상단과 하단에 각각 64가지 색상을 배치해 총 4096가지의 조합이 가능하다. 앰비언트 무드램프의 밝기도 차량 속도에 따라 달라지도록 설정 할 수 있어 단순 심미성 뿐 아니라 운전자와의 상호작용을 강조했다.

  • ▲ 아이오닉6는 5500만~6500만원대의 가격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현대자동차
    ▲ 아이오닉6는 5500만~6500만원대의 가격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현대자동차

    ◇ 역대급 전비로 1회 충전시 524km 주행


    아이오닉6는 대형 배터리와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기반으로 1회 충전시 524km까지 주행 가능하다.


    특히 아이오닉6의 전비는 6.2km/kWh로 현존하는 전용전기차 중 최고의 전력효율을 달성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허재호 현대차 상무는 "아이오닉6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탑재한 현대 전기차중 가장 높은 배터리를 탑재했고 전용 타이어를 개발해 전비와 승차감 주행 성능 등을 모두 충족할 수 있었다"며 "디자인,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아이디어를 십시일반으로 총 집결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급속충전도 지원한다. 800V 초급속 충전 시 18분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차량 외부로 220V 일반 전원을 공급해주는 V2L 기능도 적용돼 차량 내∙외부에서 전자기기나 가전제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최근 확산하고 있는 전기차 화재 우려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행사 질의응답 시간에 배터리 화재 대응방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허 상무는 "충돌에너지를 분산시키는 다중분산 골격과 알루미늄 흡수재, 보강재 등의 적용으로 충돌시 배터리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게끔 개발했다"고 답했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아이오닉6에 적용된 'EV 성능 튠업' 기술도 강조됐다.

    EV 성능 튠업은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성능 및 운전감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로 ▲출력(3단계) ▲가속민감도(3단계) ▲스티어링(2단계) ▲4륜 구동방식(3단계, 2WD 사양 미적용)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아이오닉6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첨단 사양을 적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현대차 최초로 지능형 헤드램프(IFS, Intelligent Front-lighting System)를 적용했고,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 2) ▲전방 충돌방지 보조 2(FCA 2)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등이 탑재됐다.

    현대차는 오는 28일부터 아이오닉6의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9월 중 판매를 개시한다. 상품 구성은 스탠다드 모델과 롱레인지 모델 두가지로 나뉘며 가격은 5500만~6500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구매고객이 보조금 혜택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해외에서도 이르면 올해 말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조원상 현대차 상무는 "유럽 일부 지역은 올해 말부터 판매가 될 것으로 보이고 북미는 내년 상반기 판매를 목표로 구체적 시기는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아이오닉6 디지털 월드프리미어(Digital World Premiere, 세계 최초 공개 이벤트)와 함께 세부 상품성을 공개하고 '2022 부산모터쇼' 현장을 찾은 국내 고객들 앞에 아이오닉6의 실제 모습을 처음으로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