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체 이래AMS, 납품단가 인상 요구
  • ▲ 한국지엠 창원공장 모습. ⓒ연합뉴스
    ▲ 한국지엠 창원공장 모습. ⓒ연합뉴스
    한국지엠의 창원공장과 부평2공장이 주요 부품업체인 이래AMS의 납품 거부로 가동이 중단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주부터 부품수급 문제로 창원공장과 부평2공장의 라인가동을 멈췄다.

    창원공장은 ‘스파크’, 부평2공장은 ‘트랙스’와 ‘말리부’를 생산하고 있으며, 해당 공장 직원들은 현재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래AMS는 지난 1984년 설립돼 구동장치, 제동 및 조향장치, 자율주행시스템, 전기차 제어장치 등 자동차 부품 및 모듈을 생산하는 업체다. 한국지엠에는 자동차용 발전기, 캘리퍼, 브레이크 실린더 등의 부품을 납품해왔다. 

    이래AMS는 최근 한국지엠에 생산량 저조를 이유로 부품 단가 인상을 요구하면서 공급을 중단했다. 이에 한국지엠은 이래AMS를 상대로 납품 이행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패소했다. 양사 간 단가 인상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납품 거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부품공급 중단으로 인해 피해가 막심하다”면서 “이래AMS와 계속 대화를 하면서 원만한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안은 노사 단체교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9일 8차 교섭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해결을 요구하면서 교섭 중단을 통보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래AMS 납품거부 사태는 글로벌 GM과 한국지엠 경영진들의 폐쇄적이고 독단적인 경영 형태를 증명한 것”이라면서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예의 주시하면서 일련의 과정들을 엄밀히 들여다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