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서 과반수 이상 득표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등 역임관료 출신으로 당국과의 소통 기대
  • ▲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연합뉴스
    ▲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연합뉴스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에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내정됐다. 관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으로 재직하며 당국과의 소통 능력이 높게 평가받았다.

    여신금융협회는 6일 오후 개최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얻은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회장 후보자로 총회에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통해 취업승인을 받고 오는 10월 초에 개최될 협회 임시총회 의결을 거쳐 임기 3년의 제13대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정 후보자는 1963년생으로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및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KDI 국제정책대학원 및 美 미시건주립대 경영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으로 재직했다. 최근에는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무엇보다 중소서민금융정책관 등을 역임한만큼 여전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란 평가다. 중소서민금융과는 상호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업·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에 관한 정책을 수립하고 관련 인·허가 등을 담당하는 곳이다. 저축은행중앙회, 신협중앙회, 여신협회 등 유관기관에 대한 감독 업무도 수행한다.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3년 동안 있으면서 자본시장의 안정성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증권사들이 자본시장 위축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을 때 한국증권금융은 약 6조원을 신속하게 공급해 단기자금시장을 안정시킨 바 있다.

    외형성장도 이뤄냈다. 2017년말 49조460억원이었던 한국증권금융의 자산은 2020년말 61조1247억원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349억원에서 2560억원으로 89.77%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 빅테크와의 차별 규제, 신기술금융사 세제혜택 등 현재 업계의 해결 과제들은 모두 규제 당국이나 정부 등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일찌감치 당국과 소통에서 유리한 정 전 사장이 유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