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및 고객사 보유 재고 4개월 수준수출재 내수 전환, 국내외 철강사 협력
  • ▲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제품 해외경유 대체 공급 프로세스 ⓒ포스코
    ▲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제품 해외경유 대체 공급 프로세스 ⓒ포스코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수해로 인한 일부 스테인리스 제품 수급 차질 우려에 대응해 시장 안정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스테인리스 제조 공장은 냉천 범람으로 대부분이 침수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내부식성이 강한 스테인리스 제품 특성상 대다수 재공품과 제품재고가 사용 가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은 12월중 복구 예정으로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스테인리스 시장은 포스코가 9월부터 연말까지 약 10만톤 감산을 계획했을 만큼 경기 둔화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시중 재고가 4개월 수준에 달한다. 그럼에도 최근 스테인리스 유통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로 형성된 수급 불안 심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내수시장 안정을 위해 수출재를 내수로 최대한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슬라브를 광양제철소나 중국 포스코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PZSS)로 이송해 열연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태국 POSCO-Thainox 등 해외생산법인에서 냉연제품으로 압연해 국내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수급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는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국내외 스테인리스 철강사와 협업해 선제 대응할 계획이다. 스테인리스 후판은 국내 다른 철강사와 공급 방안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으며, 자동차 배기계용 스테인리스 제품은 해외 철강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염려하는 포항제철소 수해에 따른 연내 국내 스테인리스 수급 차질 및 가격 상승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게 포스코 측의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연말까지 국내 고객사 소요량은 32만6000톤인데 시중 재고가 32만4000톤 수준이고, 포스코 보유 재고가 8만6000톤, 대체 공정을 통한 확보 가능 제품이 10만4000톤인 만큼 시장 일부의 우려는 기우”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26일 고충상담센터 운영을 개시했다. 고객사의 제품 수급 애로사항이 접수되면 스테인리스 열연·후판·냉연 제품별 담당자가 해결책을 제시하며 즉시 해결이 불가한 경우 가공센터 등과 협업해 대응한다. 고충상담센터는 생산설비가 정상화될 때까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