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 성장 스토리 로드맵 제시AI 역량 확충 기반 미래성장동력 발굴 총력'AI 대전환'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 나서
  • ▲ 유영상 SKT 대표 ⓒSKT
    ▲ 유영상 SKT 대표 ⓒSKT
    "향후 10년의 성장 스토리는 통신업을 재정의해 비즈니스 모델(BM)을 혁신하는 'AI 대전환'이 될 것."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최근 뉴스룸 칼럼을 통해 제시한 향후 10년의 로드맵이다. SK텔레콤의 AI 역량을 결집해 'AI 서비스 컴퍼니' 전환을 가속화 하겠다는 복안이다.

    12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유 대표는 올해를 'SKT 2.0' 시대 원년으로 삼고, AI 컴퍼니로 진화한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조직을 5대 사업부(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아이버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중심으로 개편, 2025년 매출 2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 대표는 올 초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22'에서도 글로벌 AI 반도체 분야 최상위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는 2023년 초까지 자사 AI 반도체 제품의 차세대 후속 모델을 출시해 2027년까지 누적 매출 2조원, 기업가치 10조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것.

    특히 유 대표는 SK텔레콤의 모든 사업군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필요에 따라 외부 기업을 인수해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성장형 AI 서비스 'A.(에이닷)'을 필두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 구독 서비스 'T우주'를 하나로 연결하는 '아이버스(AIVERSE)'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에이닷은 초거대 AI 모델과 캐릭터를 활용한 서비스로, 지난 5월 첫선을 보였다. 일정관리, 전화걸기, 문자메시지 발송 등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겪는 번거로운 일을 대신 처리해 주고, 음악과 영상 등을 취향에 맞게 추천하고 재생까지 해준다. 에이닷에 적용된 핵심 AI 기술은 거대언어모델(GPT-3) 기반으로 일상적인 대화와 고객이 요구하는 특정 작업의 처리를 자연스럽게 결합했다.

    이프랜드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다양한 대중문화 예술 행사, 이벤트 등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통해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1년 만에 앱 다운로드 870만을 돌파했으며, 기업·단체로부터 제휴 문의를 2000건 넘게 받았다. 메타버스 기반 대학 캠퍼스, 신인가수 발굴 오디션, 대선 개표 방송 등 오프라인 세계를 메타버스로 확장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T우주 역시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국내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사업자까지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T우주의 월간 이용자는 130만명 이상에 달하며, 제휴사의 규모도 기존 18곳에서 48곳으로 늘어났다. T우주는 온∙오프라인 쇼핑과 식음료 영역, 디지털 서비스, 화장품, 교육, 가전 렌탈 등 고객들의 소비 생활 전반에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유 대표는 이같이 SK텔레콤 내부에 쌓인 AI 역량과 기술을 확산해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현재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AI는 모든 산업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형인 우리 회사의 성장 스토리를 새로 쓰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과정을 직접 챙기며 진두지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