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회장 2심 선고빗썸 대주주 20일 1심'신뢰도 추락' 걱정
  • ▲ (위에서부터) 업비트, 빗썸CI. ⓒ각사
    ▲ (위에서부터) 업비트, 빗썸CI. ⓒ각사
    업비트와 빗썸의 대주주에 대한 법원 판결이 임박했다.

    루나·테라 사태, FTX 파산, 위믹스 상폐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 오너리스크까지 닥치자 가상자산업계는 더욱 무거운 분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사기 혐의로 기소된 송치형 회장 등 두나무 임직원 3명에 대한 2심 선고가 7일로 예정돼 있다. 

    유동성 공급이라는 명분으로 지속적인 자전거래를 통해 1491억원을 챙긴 혐의다.

    앞서 검찰은 징역 7년에 벌금 10억원을 구형했지만, 1심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가짜 계정을 통한 자전거래 사실은 확인되지만, 이를 통해 가상자산 가격이 조작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의 불복에 따라 진행된 항소심 선고에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시 사기 혐의로 기소된 빗썸 '실소유주'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 의장에 대한 1심 선고 공판도 20일 열린다.

    이 전 의장은 지난 2018년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에게 빗썸 인수를 제안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빗썸 코인'인 BXA 상장을 빌미로 계약금 112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피해 규모가 크고 일반 코인 투자자들 다수가 손해를 봤다"며 징역 8년의 중형을 구형한 바 있다.

    송 회장과 이 전 의장의 송사는 가상자산 업계로선 매우 부담스럽다. 유무죄와 상관없이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1,2위 대표 등이 기소돼 재판받는다는 것을 투자자가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된다"며 "CEO 샘 뱅크먼 프리드의 도덕적 해이로 FTX가 파산에 이르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부담스럽다"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