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보다 0.2% 하락한 120.42 소비자물가 진정국면 이어갈 듯 내달 산업용 에너지 상승은 부담
  • 생산자물가지수가 석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무, 배추 등 주요 농산물이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가격을 내린데다 국제유가까지 떨어진 여파다. 생산자물가는 보통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가까스로 진정국면을 맞은 물가가 뚜렷한 하락국면을 맞을 지 주목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하락한 120.42로 나타났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에너지 가격 인상 영향으로 9월 0.1%, 10월 0.5% 등 2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지난달 농산물과 공산품 하락에 힘입어 상승곡선이 꺾였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6.3% 상승하며 7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됐다. 

    전반적인 하락세는 농산물이 이끌었다. 농림수산물이 전월대비 3.2% 하락했는데 수산물이 4.1% 올랐으나 농산물이 7.8% 내린 결과다. 김장철을 맞아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던 무와 배추가 각각 47.8%, 45.1% 감소했고 돼지고기 역시 5.6% 하락했다. 

    공산품도 0.2% 하락세로 전환했다. 음식료품이 0.2% 올랐으나 화학제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1.0% 내렸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전력 가스 및 증기가 0.1% 줄며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다만 이번 감소세는 원료비연동제로 11월 산업용 도시가스요금인하 영향이나 12월에는 인상이 불가피하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5% 하락했다. 원재료가 4.7%, 중간재가 1.1% 최종재가 1.2%씩 모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