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4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발표10월 생산자물가지수 119.02… 전월比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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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공산품 물가가 상승했으나 농림수산품이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내린 119.02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재·자본재뿐 아니라 기업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원재료·중간재 등까지 측정한 물가 지수로,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 지수(114.86)는 농산물(-10.5%)과 축산물(-9.1%), 임산물(-26.6%) 등이 큰 폭으로 내려 전월 대비 8.7% 하락했다. 

    앞서 농림수산품 지수는 지난 9월 폭염 등 기상여건 악화로 배추와 토마토 등 채소류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125.81)를 기록했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폭염 여파로 농림수산품 가격이 몇 달 동안 많이 올랐었다”면서 “10월에는 가을 출하가 확대되고 작황이 회복되면서 배추, 시금치 등 채소류가 하락했고 축산물도 돼지고기 등의 도축량이 늘면서 출하물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전월대비 0.2% 상승한 122.81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석유제품(+2.0%)이 올랐고, 그동안에 농림수산품 가격이 높았던 영향으로 음식료품(+0.4%)이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의 경우 산업용전력(+2.7%), 증기(+2.3%)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서비스는 음식점및숙박서비스(+0.5%),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오르면서 0.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지만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10월 국제유가가 상승 전환했고 원‧달러 환율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10월 수입 물가 상승이 이번 10월 국내 공급 물가에도 일부 반영이 됐고, 시차를 두고 11월 국내 공급 물가에도 일부 반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2.0%)가 내렸으나 중간재(+0.4%) 및 최종재(+0.1%)가 오르면서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