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간발의 차로 BMW 제치고 1위올해 초 EQS SUV, AMG SL 등 출격대기작년 EQS 900만원 할인 등 기존고객 불만
  • ▲ 벤츠는 올해 EQS SUV 등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벤츠코리아
    ▲ 벤츠는 올해 EQS SUV 등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벤츠코리아
    2016년부터 7년 연속 수입차 1위 자리를 지켜온 벤츠가 올해도 1위 수성을 노린다. 다만 작년 연말 할인으로 인한 고객 불만은 해결과제로 꼽힌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해 8만976대를 판매해 BMW(7만8545대)를 제치고 수입차 1위를 차지했다. 

    벤츠의 지난해 실적은 E클래스와 S클래스가 주도했다. E클래스는 작년 2만8318대가 판매되면서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S클래스도 1만3206대로 BMW 5시리즈(2만1166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게다가 벤츠 GLE는 7136대로 6위를 차지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E클래스와 S클래스의 지난해 국내 판매실적은 글로벌 기준으로 각각 1위와 3위에 해당한다”면서 “주요 모델들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벤츠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수입차 1위에 올랐다. 올해도 다양한 신차를 내세워 8년 연속 1위 행진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벤츠는 우선 올해 초 ‘EQS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EQS SUV는 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적용한 첫 번째 럭셔리 대형 SUV 모델이다. 

    기본적으로 리어 액슬에 전기모터(eATS)를 탑재했고, 사륜구동 모델에는 프론트 액슬에도 전기 모터를 장착했다. 뒷좌석 탑승객들에게 앞좌석과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는 MBUX 하이엔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플러스 등의 편의사양을 갖췄다.

    또한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 15개의 스피커를 탑재한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 ▲ 작년 연말 파격할인이 이뤄진 EQS. ⓒ벤츠코리아
    ▲ 작년 연말 파격할인이 이뤄진 EQS. ⓒ벤츠코리아
    또한 로드스터 SL의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AMG SL’도 올해 선보인다. 7세대 AMG SL은 고성능 브랜드인 AMG가 독립적으로 개발을 진행한 첫 SL 모델이다. 국내에는 ▲AMG SL 63 4MATIC+ ▲AMG SL 63 4MATIC+ 퍼포먼스의 2종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SL 모델은 70년의 역사 가운데 최초로 사륜규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한 AMG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이 기본 장착되어 최대출력 430kW, 최대토크 80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단 3.6초만 소요된다. 

    한편, 지난해 말 할인 정책으로 인한 기존 고객들의 불만은 해결 과제로 꼽힌다. 벤츠는 그동안 할인에 소극적이었지만 작년 연말 전기차 EQS는 900만원, E클래스는 500만원 정도 프로모션이 진행됐다. 

    벤츠와 BMW는 지난해 마지막까지도 수입차 1위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지난해 11월 누적 기준 벤츠는 7만1525대로 BMW(7만1713대)에 188대 밀렸다. 게다가 BMW는 5시리즈와 X5 등 주요 모델에 1000만원이 넘는 파격 프로모션을 단행하면서 벤츠도 할인 경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 고객들은 할인하기 전에 차량을 구매해 금액적으로 손해를 봤으며, 할인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됐다는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벤츠코리아 측은 “할인, 프로모션은 개별 딜러사에서 결정하는 구조”라면서 “올해는 고급 모델, 전기차 모델 신차를 통해 고객들이 벤츠의 럭셔리함을 경험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