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 전망4분기 잇따른 수주로 수주잔고 2조원 이상될 듯경기 불황에도 올해 전망 긍정적…전년 수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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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일렉트릭
    구자균 회장이 이끄는 LS일렉트릭이 지난해 전력사업 호조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1.9% 오른 3조2539억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21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급증한 규모다.

    컨센서스(시장 전망 평균치)가 부합할 경우 LS일렉트릭은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

    지난해는 전력·인프라 사업 성장세가 전반적인 호실적을 이끌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4분기에만 606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성과를 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파운드리 공장 전력시스템(1740억원)과 경주 연료전지 발전설비(1640억원), 대만 카오슝시 도시철도 전력시스템(2660억원) 등이다.

    이에 수주잔고는 3분기말 1조8800억원에서 4분기 말 2조3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일감이 풍부하다는 뜻으로, 앞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동안 이어진 달러 강세도 수출 비중이 높은 LS일렉트릭에게는 환차익 효과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유럽과 북미, 중동 등 해외에서는 노후 전력 설비와 송전망 교체 등 전력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석유·천연가스 에너지 위기도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전력난이 LS일렉트릭 입장에서 기회가 되는 셈이다. 

    올해도 글로벌 전력망 인프라 투자 확대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에 기반한 설비투자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국의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면 현지 전력기기 판매 등 중국 법인의 성과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있지만 LS일렉트릭의 수주잔고를 감안할 때 올해 실적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실적은) 전력인프라 중심으로 급증한 수주잔고가 실적 개선을 보장할 것”이라며 “신재생 사업부가 부진에서 벗어나고 미주·아시아 등 해외에서 ESS 수주 성과가 구체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