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 재발방지책 마련"리스크 관리 개선 노력 평가사외이사 8명 재선임엔 '반대'KB 노조 추천이사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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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인 ISS가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선임에 '찬성'을 권고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ISS는 오는 23일 열리는 신한금융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진 회장 내정자 이사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했다.

    ISS는 보고서를 통해 "진 후보자는 신한금융의 리스크 관리를 개선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며 "라임자산운용 사건과 관련된 고객 보상,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고위험 상품 판매 관련 직원의 KPI(핵심성과지표) 개편 등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회장 후보를 반대하는 것은 회사의 가치와 주주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찬성을 권한다"고 했다.

    다만, 사외이사 8명에 대한 재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해 대조를 이뤘다. 현 사외이사진의 경우 신한금융의 지배구조 및 위험 관리에 실패했다는 게 주된 이유다. 

    라임펀드 사태, 채용비리 사건 등에 있어 감시‧견제를 해야 하는 사외이사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ISS는 지난 2021년 주총에선 당시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 바 있다. 채용비리와 관련해 '사법리스크'를 겪고 있던 조용병 회장을 이사회에서 해임하지 않았다는 것을 사유로 제시했다.

    이를 의식한 듯 신한금융은 최근 '제22기 정기 주주총회 안건 설명자료'를 통해 의결관자문사들에게 진 회장 내정자 선임 안건에 반대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ISS는 오는 24일 개최 예정인 KB금융지주의 주총 안건 중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가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 추천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KB금융 노조는 지난달 30일 KB금융 이사회에 임경종 전 수은인니금융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와 위임장을 제출했다.

    ISS는 보고서에서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여부는 그 후보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가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노조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