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산업협력 포럼에서 금융부문 발표2020년 신한은행-미즈호은행 통화스와프 체결 첫 공개"양국 IT금융 등 협력분야 많아"
  • ▲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오른쪽 첫번째)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6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일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경련
    ▲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오른쪽 첫번째)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6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일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경련
    한일 양국이 비상시 100억 달러를 서로 빌려주는 통화스와프 협정을 재개하면서 양국간 갈등 해소 등 경제적 유대를 돈독히 하는 포석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일 경제계 인사들도 그간의 갈등을 풀고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6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일 산업협력 포럼'에서 한국과 일본의 금융권은 경쟁자가 아닌 상호보완적 관계라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한국 대기업들이 해외 진출할 때는 기축통화국가인 일본의 금융기관을 통해 달러를 조달하고 엔화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해외진출을 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금융기관은 홀세일에 강점이 있고, 한국의 금융기관은 리테일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짚으며 "동남아 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양국 금융기관은 경쟁자가 아닌 상호보완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부문 협력 발표자로 나선 진 회장은 민간 차원에서 한일 통화 스와프를 진두지휘한 경험도 공개했다. 

    진 회장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 한국의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유동성 문제가 생겼을 당시 신한은행은 일본 미즈호은행과 민간 기반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8년 만에 재개된 한일 통화스와프에 앞서 한일 민간은행인 신한은행과 미즈호은행의 통화스와프 체결 사실을 대외에 최초 공개한 것이다. 

    진 회장은 “(2020년 통화스와프 체결 당시)매우 작지만 민간 베이스의 통화스와프라는 새로운 영역을 미즈호와 신한이 개척을 했다”면서 “500억엔을 1차적으로 시행했고, 추후에 필요에 따라 증액 가능 조건으로 해서 2차 계약을 했고 10월에 사인을 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다만 양국의 분위기가 그렇게 좋지 않아서 언론에는 발표하지 말자하는 약속을 하고 비밀리에 진행해 왔다”며 “다행히 통화스와프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을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과 민간 베이스의 통화스와프 사업을 확대하자는 애기를 나눈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은행과 은행 간 통화스와프에서 조금 더 발전해서 한국의 금융기관과 일본의 메이저 금융기관들을 묶어서 통화스와프를 하면 국가간 통화스와프 규모까지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