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 현장 투입해 벽체 구조물 시공비용 20% 줄이고 공기 30% 단축…폐기물도 90% 이상 감
  • ▲ '서대구 반도유보라' 현장에서 3D프린터로 벽체구조물을 시공중인 모습. ⓒ반도건설
    ▲ '서대구 반도유보라' 현장에서 3D프린터로 벽체구조물을 시공중인 모습. ⓒ반도건설
    반도건설이 국내 최초로 로봇 기반 3D프린터를 활용한 친환경 건설공법을 현장에 도입했다.

    반도건설은 최근 대구 서구 평리동에 위치한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 아파트 건설현장에 로봇 기반 3D프린터를 투입해 조형 벽체 구조물을 시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시공은 국내 최초이면서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로 건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반도건설은 2021년 건축용 3D프린팅 전문기업인 하이시스와 3D프린팅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장 도입을 추진해왔다.

    건축 3D프린팅 기술은 스마트건설 핵심기술 중 하나로 기존 건설 방식보다 비용이 20% 이상 저렴하고 공기를 30% 이상 단축해 현장 인력난과 고령화 문제를 해소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거푸집을 사용하지 않아 건축폐기물을 90% 이상 줄일 수 있는 친환경공법이다.

    특히 건축물 디자인의 유연성이 높은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기존 건축 방식은 구조적 제약으로 인해 복잡하고 독특한 디자인을 구현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3D프린팅 기술을 사용하면 복잡하고 독특한 디자인을 손쉽게 구현해 건축물의 가치와 개성을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반도건설은 이번에 시공한 조형 벽체 구조물 외에 화단·벤치·재활용처리장 등 아파트 단지 내 다양한 요소에 3D프린팅 기법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정렬 반도건설 시공부문 대표는 "3D프린팅 첨단기술 도입으로 보편적이고 일률적인 건축물에서 탈피해 '반도유보라'의 상품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협력사인 하이시스와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건축용 3D프린팅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