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영업익 553억 전망…컨센서스 거듭 상향中노선 정상화에 최대 실적 전망도‘효자’ 日·中노선 쌍끌이로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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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항공
    저비용항공사(LCC) 1위 제주항공이 올해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정부가 중국 정부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한중 노선 운항을 확대하기로 합의하면서 중국 노선의 본격적인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제주항공이 올해 중국 노선 재개와 일본 노선 흥행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일 증권업계는 제주항공의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거듭 상향 조정하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항공은 영업이익으로 533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3개월 전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보다 13.4% 오른 전망치이며 6개월 전 추정치보다는 1422%나 상승한 수준이다.

    중국 노선 회복으로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도 나온다. 대신증권은 올해 제주항공의 연결 영업이익을 1862억원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회사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일본 노선이 전반적인 실적을 이끌었다면 2분기부터는 중국 노선 재개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쌍끌이로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는 중국 정부와의 합의에 따라 지난 2월 기준 주 63회에 그친 한중 노선을 올 9월까지 주 954회로 증편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주 1100회)의 86.7% 수준이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중국 노선의 운수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LCC로 꼽힌다.

    회사는 인천을 비롯해 부산·대구·무안 등에서 베이징·옌지·하얼빈·칭다오·스좌좡·웨이하이 등 중국 12개 도시 17개 노선 운항해왔다. 

    제주항공도 지난달 초 기준 주5회 운항하던 중국 노선 운항을 주 16회로 확대했으며 코로나19로 완전 중단됐던 인천~옌타이 노선을 3년 만에 재운항에 들어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방역 규제 완화로 중국 노선 운항이 확대된다”며 “앞으로도 중국 하늘길을 순차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노선 공급 재개로 올해 1, 2월에 비해 수송객수는 더 증가할 전망”이라며 “제주항공의 경우 중국노선 운항 재개의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