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기자간담회"2025년 총자산 500조 넘길 것""IBK투자증권·캐피탈 부동산PF 문제 없어""디스커버리펀드, 과반이상 합의"
  • ▲ 기업은행 김성태 행장 ⓒ연합뉴스
    ▲ 기업은행 김성태 행장 ⓒ연합뉴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11일 "IBK투자증권과 캐피탈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된 기자간담회서 "은행이 갖고 있는 PF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재작년부터 하고 있다"면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IBK투자증권과 캐피탈이 보유한 사업장에 문제가 있는 것은 현재로선 없다"고 했다.  

    금융권에서는 부동산PF 잔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연체율까지 늘어나자 금융당국은 전국 부동산PF 사업장 5000곳을 전수조사하는 상황에 다달았다. 

    김 행장은 금융시장 불안 확산과 위기 대응 차원에서 앞으로 임기 3년 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총 200조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그는 "올해는 56조원의 지원이 예정돼 있고 매년 이보다 더 확대해서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라면서 "매년 60~70조원의 자금 지원할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총 1조원의 금리를 감면하는 '통합 금리 감면 패키지'를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겠다고 했다. 또 기술창업기업을 중심으로 2조5000억원 이상의 모험자본을 공급해 성장금융경로를 돕는 '시드뱅크' 역할을 자청했다. 자회사 부문 이익 비중도 현재 11.7%에서 15%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총자산 500조원을 넘기는 IBK기업은행이 될 것이란 포부도 밝혔다.

    그는 기업은행의 미래상으로 '가치금융'을 전면에 내세웠다. 새 비전은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튼튼한 은행 ▲반듯한 금융 ▲활기찬 조직 이라는 전략방향을 수립하고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했다. 

    다만 과제도 첩첩산중이다.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지만 시중은행 성격이 짙은데 희망퇴직 추진이 번번이 다른 공공기관과 형평성 문제로 가로막힌 상태다. 또 기업은행 노동조합에서 수년째 추진중인 '노조추천이사제'도 당국의 저지로 무산됐다. 

    김 행장은 "현실적으로 희망퇴직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나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며 "풍부한 금융 노하우, 업무경험 등을 보유한 임금피크 직원을 다양한 분야서 활용할 것"이라 밝혔다.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지연도 숙제로 남아 있다. 이에 김 행장은 "현재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 배상기준에 따라 고객 배상이 진행중으로 현재 과반 이상의 고객이 합의하고 배상금을 수령했다"면서 "향후 판매사에 대한 법률적 사정 변경이 있을 경우 합당한 투자자 보호 방안을 추가 검토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