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대담]취임 10개월 맞은 민선 8기 이장우 대전시장 "160만평 규모 국가산업단지 조성 박차...484개 기업 입주 희망" "글로벌 기업 허브로 재탄생...명실상부 일류경제도시 실현" "대전시민 숙원사업 '도시철도 2호선 트램'도 내년 착공"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이전 논의…인재(人災) 없는 '세이프티(Safety) 대전' 구축"
  • ▲ 이장우 제13대 대전시장이 지난 11일 대전시장실에서 가진 뉴데일리와의 특별대담에서 정책 현안과 추진 사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대전시 제공
    ▲ 이장우 제13대 대전시장이 지난 11일 대전시장실에서 가진 뉴데일리와의 특별대담에서 정책 현안과 추진 사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대전시 제공
    출범 10개월을 맞은 민선 8기 이장우호(號) 대전시정의 방향타는 이 시장의 핵심 공약이자 대전시의 캐치프레이즈인 '일류경제도시' 구현에 맞춰져 있다. 

    취임 직후 대전을 군수 산업의 핵심 메카로 발돋움 시킬 방위사업청을 전격 유치한 데 이어 전국 최대 규모 국가산업단지 선정, 도시철도 2호선 구축 확정, 호남선 고속화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대전투자청 설립 착수 등 그간 이 시장이 이룬 결실들에는 굵은 땀방울이 맺혀 있다.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오직 대전의 발전과 시민을 위한 일에만 몰두해 앞만 보고 달려온 이 시장이 이뤄낸 값진 성과들이다. 

    이 시장은 “대전이 과학 분야는 물론 경제, 산업, 문화, 복지, 교통 등 모든 분야에서 으뜸가는 ‘일류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자는 시간을 아껴 고민하고 먹는 시간도 아껴 발로 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2030년 대전 국가산업단지 조성…일류경제도시 발판 마련 

    대전 유성구 교촌동 일원 530만㎡(약 160만평)가 지난달 대전지역 첫 국가산단으로 선정됐다. 서울 여의도 면적보다 2배 가까이 큰 역대 최대 규모 산단이다. 

    대전시는 이 산단을 과학도시란 명성에 걸맞게 나노·반도체를 비롯해 우주항공, 바이오헬스, 국방 등 미래 4대 핵심전략산업의 전초기지로 구축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3조4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전 국가산단에는 3만5천여개의 신규 일자리도 생겨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산단이 들어서면 그간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온 대전의 산업구조를 고도화 해 미래 신산업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시장은 “지금까지 국내외 484개 기업들이 입주 의향을 밝히는 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최첨단 산업군이 집약된 산단을 기반으로 대전이 명실상부한 일류경제도시로 퀀텀 점프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번 국가산단을 단순한 지역 산단이 아닌 인접 지방자치단체들의 균형 발전을 이끄는 ‘대전형 산업클러스터(D-Valley)’로 조성해 지역 동반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대전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한 대덕연구단지 특구 조성 50주년을 맞은 가운데 이번 국가산단 선정은 대전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며 “6조2천억 원대의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되는 최대 규모의 국책 사업인 만큼 성공적인 산단 조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난 13일 대전을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지역 현안 간담회를 갖고 조속한 사업 추진을 부탁했고 원 장관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 ▲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홍보물ⓒ대전트램 홈페이지 갈무리
    ▲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홍보물ⓒ대전트램 홈페이지 갈무리
    ◆17년 시민 숙원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내년 착공 

    이 시장이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핵심 현안 중에는 대전 도시철도망 확장 사업도 포함돼 있다. 

    지난 2006년 대전 도시철도 1호선 개통 이후 17년 넘게 실현되지 못한 도시철도 2호선 구축 사업은 대전시민의 오랜 숙원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 시장은 본인의 핵심 공약이자 시민과의 약속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구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초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사업의 첫 관문인 트램 차량기지 개발제한구역 관리 계획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아냈고 대덕구 연축동 일대 3만8천여㎡를 차량기지 부지로 지정했다. 

    이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착공해 오는 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존에 예상됐던 7천억 원보다 사업비 규모가 2배 이상 늘어 어려움도 있지만 정부의 협조를 구해서라도 시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이전 검토…“대형사고 예방해 시민 안전 지킬 것” 

    이 시장은 최근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와 산직동 산불 등 대형 화재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시민 안전을 위해 대형 화재 취약 지역과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민간기업들의 안전불감증을 불식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한국타이어 화재와 같은 대형 화재는 해당 기업은 물론 지역민들에게도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지역 경제에도 타격을 입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번 화재로 공장 면적의 절반인 6만평가량이 소실됐는데 조사 결과를 보니 화재 예방에 취약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이런 화재가 처음이 아니란 점에 있다”며 “이번 화재를 계기로 대형 창고나 공장 등 화재 위험에 노출된 곳들을 일제 점검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한국타이어 공장을 각종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최첨단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하도록 해 사고 예방은 물론 환경오염 문제까지 해결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을 이번 기회에 충남 금산공장 여유 부지로 이전하는 방안도 시민사회와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시장은 “대형 화재 등 안전사고는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사안인 만큼 보다 입체적이면서도 촘촘한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산직동 화재와 관련해서도 “임도 관리가 되지 않아 산불 진압이 어려운 곳들이 여전히 많은 실정”이라며 “산직동의 경우도 헬기나 특수차량 진입이 어려워 특수대원들이 현장에서 화재 진압에 애를 먹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 시장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다양한 유형의 사고 예방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세이프티 대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 이장우 대전시장(좌)이 지난 4일 서철모 대전 동구청장(중앙), 남성현 산림청장(우)과 대전 산직동 산불 현장을 찾아 피해 현황을 살피고 있다.ⓒ대전시 제공
    ▲ 이장우 대전시장(좌)이 지난 4일 서철모 대전 동구청장(중앙), 남성현 산림청장(우)과 대전 산직동 산불 현장을 찾아 피해 현황을 살피고 있다.ⓒ대전시 제공
    ◆“시민 복지가 최우선”...문화·체육시설, 교통망도 확충

    이 시장은 산업·경제·안전 분야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문화·체육 및 교통 분야 사업들도 속도감있게 추진하고 있다. 

    대전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한밭운동장(옛 충무체육관)에 지역 야구팬들의 숙원이었던 '베이스볼드림파크(한화이글스 홈 구장)'를 비롯해 축구장과 파크골프장 등 복합체육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성구 학하동 일원 148만여㎡ 부지에도 1조2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종합운동장과 실내사격장, 보조야구장 등 시민 생활체육 시설을 갖춘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건설 사업을 추진한다. 

    이 시장은 “시민들이 보다 건강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체육 시설 확충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지역 대표 명산인 보문산도 고품격 휴양단지로 탈바꿈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호남선 고속화사업과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대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보령~대전~보은) 건설 사업 등 광역 교통망 체계 구축에도 주력하는 등 대전의 발전과 시민 편의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이 시장은 14년 전 동구청장 재임 시절 개최했던 '대전 0시 축제'를 부활시키는 등 다양한 지역 문화 이벤트를 기획해 시민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대전의 관문인 대전역 광장의 상징이었던 '대전발 0시50분' 노래비를 다시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시장은 "모든 일이 뜻대로, 계획대로 될 수는 없겠지만 대전시민과 지역 발전만 생각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달려가다 보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되는 만큼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늘 열린 마음과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장우 시장 약력 
    -1965년 충남 청양 출생 
    -대전고등학교.대전대 행정학과 졸업(대전대 총학생회장) 
    -대전대 대학원 행정학과 졸업(행정학 박사) 
    -민선 4기 대전 동구청장 
    -제19‧20대 국회의원 
    -2022년 제13대 대전시장 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