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시장 1위, 카테고리 세분화 속도지난해 건기식 제품 40%, 매출 약 4500억원 건기식 기업과 전략적 제휴, B2B 원료공급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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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가 건강기능식품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미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건기식 소재들로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더 키우겠다는 목표다.

    3일 hy에 따르면 올초부터 자체 개발 제품과 글로벌 건기식 제품 단독 론칭에 나서는 등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기존 '야쿠르트', '프로젝트 윌' 등 대표 제품뿐만 아니라 신제품 론칭으로 카테고리 확장에 나선 것. 그 결과 2월에 출시한 멘탈 헬스케어 제품 '스트레스 쉼'은 출시 1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개 돌파하며 효자 제품으로 떠올랐으며, 4월에는 '발효녹용 녹용보감 젤리스틱'을 선보이며 발효녹용 소재 라인업도 확대했다. 

    같은 달 글로벌 건기식 브랜드 '뭴러스'를 선보이며 비타민·오메가·미네랄 등 카테고리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뭴러스 오메가3'는 해당 카테고리 1등 제품에 올라있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코스맥스엔비티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개인맞춤형 건기식 사업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hy는 코스맥스엔비티가 개발한 수면 건강 기능성 원료 '아쉬아간다 추출물'을 활용해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양사는 각 사의 강점을 극대화해 건기식 사업 체계 구축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B2B 원료 공급 채널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코스맥스엔비티가 생산 중인 OEM 제품에 hy가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와 꾸지뽕잎추출물, 발효녹용추출물 등 천연물 원료들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그렇게 되면 hy의 원료 공급망 역시 자연스레 확대될 전망이다.

    hy가 국내 건기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는 배경에는 6조원대에 달하는 시장 규모가 자리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건기식 시장은 2021년 5조6902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6조1429억원으로 약 8% 늘었다.

    hy의 건기식 브랜드들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현재 hy의 건기식 매출은 야쿠르트·쿠퍼스 등 액상 프로바이오틱스를 포함해 4500억원 가량을 차지한다. 전체 매출에서 건기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대로 절반 가까이에 이른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제외한 건기식 라인도 지난 5월 기준 전년 동기간 대비 22.5% 늘었다. 4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20.4% 신장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비타민 부문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보였다. 건기식 브랜드 '브이푸드'의 경우 지난 4월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20% 이상 뛰었다.

    hy는 현재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1위에 올라있다. 지난 2021년 야쿠르트에 함유된 '프로바이오틱스' 기능이 건기식 소재로 정식 인정 받으면서 종근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간한 '2021년 식품 등의 생산실적 통계'에 따르면 hy의 당해 프로바이오틱스 부문 매출은 2749억원으로 2위 종근당건강(2260억원)보다 앞섰다. 쎌바이오텍이 432억, 메디오젠이 428억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전체 건기식 시장에서는 정관장을 보유한 한국인삼공사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하고 2위를 차지했다. hy는 홍삼 원료를 앞세워 8000억원대의 건기식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정관장을 바짝 추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물류 인프라 강화를 위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hy는 현재 논산에 1170억원을 들여 신규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2024년 논산 물류소(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대부분 건기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생산량 확대 등 매출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hy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주목받은 건강 관리 트렌드로 빠르게 성장한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미네랄 카테고리를 필두로 국내 건기식 시장에서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며 "지속적으로 소비자 니즈가 있는 카테고리의 신제품을 출시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