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문화영향력 세계 7위
  • 최근 5년간 한류의 경제적 효과가 37조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0일 '한류 확산의 경제적 효과 추정'을 통해 2017~2021년 화장품, 음악, 방송 등 한류 밀접품목의 경제적 효과가 생산유발액 기준 총 37조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경연이 통계모형과 산업연관분석을 활용해 한류의 경제적 효과를 추산한 결과, 한류 확산이 최근 5년 동안 소비재, 문화콘텐츠 수출 시장을 통해 유발한 국내 생산액은 소비재 수출 증진 30조5000억원, 문화콘텐츠 수출 증진 6조5000억원 등 총 37조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류가 창출한 부가가치액은 소비재 수출 증가 9조9000억원, 문화콘텐츠 수출 증가 3조3000억원 등 총 13조2000억원으로 추산됐다.

    한경연은 "한국 문화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음악, 방송 등의 문화콘텐츠 수출이 확대된 것은 물론, 국가브랜드 제고로 화장품, 가공식품 등 한류와 밀접한 소비재 수출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5년간 이들 한류 품목의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13.7%(문화콘텐츠 15.7%, 화장품 16.6%, 가공식품 7.8%)로,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출액의 연평균 증가율(5.4%)을 크게 웃돌았다.

    한류는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최근 5년간 한류 확산에 따른 총 취업유발인원은 16만명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국내 총 취업자 수 증가폭의 19.6%에 해당한다.

    한경연은 2018년부터 비영어권 가수 최초로 5년 연속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 톱10에 진입한 BTS, 2021년 방영돼 94개국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오징어 게임 등 글로벌 한류 열풍으로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이 급신장했다고 진단했다. 미국 U.S뉴스, 와튼스쿨의 '글로벌 문화적 영향력' 순위에 따르면, 한국 문화의 영향력은 2017년 세계 31위에서 2022년 7위로 24단계 뛰어올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와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기업의 적극적인 한류 콘텐츠 투자 확대를 유도, 한국 문화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