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2 구역에 신라-샤넬, 신세계-루이비통 각각 유치국내 최초 듀플렉스 매장 유치… T2 서쪽과 동쪽 끝이르면 내년 10월 첫 선… 면세점 매출 경쟁 최전선으로
  • ▲ 왼쪽부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뉴데일리DB
    ▲ 왼쪽부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뉴데일리DB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T2)에서 명품 대전을 벌인다. 신세계면세점이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유치를 확정하고 신라면세점이 샤넬 입점을 확정하면서 본격적인 매출 경쟁을 예고한 것. 두 면세점은 이들 매장을 모두 국내 최초의 공항 면세점 복층구조(듀플렉스) 매장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17일 면세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T2 DF4 구역에 루이비통코리아와 입점 계약을 확정했다. 이 매장은 3층 면세구역의 248번 게이트 인근 스타벅스 T2에어점이 운영되는 매장 자리다.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말 스타벅스의 계약이 만료 되는대로 루이비통 듀플렉스 매장 공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루이비통은 지금까지 인천공항 T1에만 매장을 운영해왔는데, 이번에 신세계면세점과 계약에 따라 처음으로 T2 입점이 성사됐다.

    T2 3층 면세구역의 반대쪽인 253번 게이트 인근 DF3 구역에는 신라면세점이 샤넬 입점을 추진한다. 이 자리는 현재 SPC그룹의 커피앳웍스 에어사이드점이 운영중이다. 샤넬은 기존 신세계면세점의 구역인 T2의 251번 게이트 인근에 매장을 운영 중이었지만 이번 인천공항 사업자 변경에 따라 신라면세점 구역으로 편입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계약 변경 협상을 진행 중이었는데 최근 매장 이전과 함께 유치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 인천공항 T2 면세구역 중 듀플렉스 매장 위치.ⓒ인천국제공항공사
    ▲ 인천공항 T2 면세구역 중 듀플렉스 매장 위치.ⓒ인천국제공항공사
    이번 T2 명품 유치전에서 가장 돋보이는 특징은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루이비통, 샤넬 매장 자리로 T2에서 신설되는 듀플렉스 매장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T2 구역에서 기존 식음 구역이었던 스타벅스와 커피엣웍스의 매장 자리는 올해 말 1기 컨센션사업자 계약만료 이후 면세구역으로 탈바꿈한다. 

    현재 듀플렉스 매장은 계획된 면적만 1320.32㎡로 T2 매장 중 가장 넓은 구역이다. 국내 최초의 공항 듀플렉스 매장을 샤넬과 루이비통이 양분해 경쟁하는 셈이다. 

    각 매장의 설계와 계약일정을 고려하면 인테리어 공사는 내년 초 시작해 이르면 내년 10월에 완공, 영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는 곧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의 경쟁과도 직결된다. 신라면세점은 이번 인천공항 입점을 계기로 면세업계 1위를 노리고 있고 신세계면세점 역시 맹추격을 노리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T2에서 가장 매장 규모가 큰 듀플렉스 매장을 명품 브랜드에게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은 일찍부터 나왔다”며 “명품 브랜드의 매출 기여도를 고려하면 사실상 각 면세점의 자존심을 건 대리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