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출범①] 내년까지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개발 종합계획' 수립5대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반도체‧바이오‧모빌리티‧친환경춘천‧원주‧강릉 등지에 600만평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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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특별자치도청
    지난 5월 강원특별자치도 특별법 통과로 자치 분권의 발판을 마련한 강원특별자치도가 '미래산업 글로벌 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채비에 분주하다.

    강원의 발전 가능성을 옭아맸던 불필요한 규제에서 벗어나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탑-티어(Top-tier)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강원도는 이를 위한 첫 단추로 '첨단과학 육성'을 꼽고 강원첨단과학기술단지 및 연구개발특구에 5대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5대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GRDP 2배 확대 목표 

    16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내년 6월 8일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및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개발에 관한 종합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첫 번째 키워드는 '5대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이다. 5대 첨단산업은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접경지역 산업이다. 

    우선 반도체 클러스터는 춘천‧원주‧강릉을 잇는 삼각 벨트로 조성해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연구 개발 및 테스트베드 구축, 기업 유치의 거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는 춘천‧원주‧강릉‧홍천‧평창에, 미래모빌리티 클러스터는 횡성‧원주‧영월에, 수소산업 등 친환경 에너지 클러스터는 강릉‧동해‧태백‧삼척에, 접경지역 산업 클러스터는 철원‧화천‧양구‧인제에 조성함으로써 도내 지역들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산업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현재 50조 원인 GRDP를 100조 원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며 "제조업과 관광, 농림어업, 서비스업 등의 산업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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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특별자치도청
    ◆첨단과학기술‧국가산업‧일반농공특구 등 산업단지 조성

    두 번째 키워드는 총 600만평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계획이다. 

    춘천과 원주에 300만평 규모의 첨단과학기술단지를 조성하고 강릉에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100만평), 15개 시군에 일반‧농공‧경제 특구(200만평)를 꾸린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도내 제조업 비중을 현재 10%에서 20%까지 확대하고, 산업단지 생산액을 21년 9조6천억 원 규모에서 2032년 43조8천억 원까지 4배 이상 끌어 올려 산업단지 구조를 고도화 할 방침이다. 

    강원자치도는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지역경제(GRDP)를 2032년까지 2배 가량 끌어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천연물바이오를 종합적으로 육성함으로써 1000㎡당 12억3천만 원까지 생산액을 끌어 올린다는 목표로 이는 전국 국가 산업단지 수준의 생산량"이라고 설명했다. 

    ◆6월 특례법서 연구개발특구 조성 근거 마련...사업 본격 궤도

    첨단과학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마지막 키워드는 '연구개발특구‘다. 

    강원자치도는 지난 6월 통과된 특례법에 연구개발특구 조성 지정 요건들을 포함시키면서 단초를 마련했다. 이에 오는 9월까지 연구개발특구추진단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청사진을 그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산업, 디지털 의료서비스, 디지털 디오라마 등 정보통신산업(ICT)을 집중 육성하고 나아가 이와 연계한 숙박 서비스, 스마트 워케이션 등 서비스 산업도 고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 관계자는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가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전문가 포럼 등을 통해 특별자치도에 특화된 다양한 산업군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며 "관광‧복지‧산업‧경제‧환경‧교통 등 전 분야에서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등 짜임새 있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