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1월 총 9692가구 집들이 예고 전세시세 하향조정…"일시적 현상"헬리오시티 입주시 두달간 하락세
  • ▲ 늘어선 부동산 중개업체 전경. ⓒ뉴데일리DB
    ▲ 늘어선 부동산 중개업체 전경. ⓒ뉴데일리DB
    올 하반기 서울 강남권에 신축아파트 약 1만가구 입주폭탄이 떨어질 예정이다. 입주물량이 쏟아지면 주변 전세시세가 일시적이지만 요동을 칠 것이란 견해가 나오고 있다.  

    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달 말 서초구 반포동 1-1번지 일대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원베일리'가 집들이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23개동, 전용 46~112㎡ 총 2990가구로 조성돼 있다.

    또 오는 11월에는 강남구 개포동 660-4번지 일대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가 입주를 시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74개동, 전용 34~179㎡ 총 6702가구 규모로 하반기 강남권 대장주아파트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전용 84.9㎡ 분양권은 지난달 30억여원에 거래돼 '국민평형 3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올해 개포동에서 국평 30억원을 넘어선 첫 사례다.

    하반기 강남권에 1만가구에 육박하는 입주물량이 몰리면서 일대 전세시세가 하향조정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2018년 12월 송파구 가락동에 9510가구 규모 '헬리오시티'가 입주할 당시 두달간 이 일대 전세가격이 하락한 바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헬리오시티 입주직전이던 12월3주차 송파구 전세값은 2주차보다 0.30% 하락했었다.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9년 1월2주차 송파구 전세값은 직전주보다 0.19% 떨어졌다. 당시 가락동 △가락금호 △쌍용1차 △우성1차 △가락현대 전세시세는 500만~2000만원 내렸다.

    그나마 이같은 하향세는 일시적 현상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공급물량 증가로 가격조정이 될 수는 있으나 그 주기는 상당히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강남권은 선호도가 큰 이른바 '노른자위 땅'이라서 가격이 조정되더라도 금방 반등하거나 하락세가 통계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작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급물량 증가는 집값이 오를 때나 내릴 때나 가격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이라면서도 "굳이 비율이나 우선순위를 따져보면 그렇다는 것이지 부동산 가격변동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매값이 올라가면 전세값도 또 올라가기 때문에 이같은 경우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